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달 28일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연루된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앞서 구속 송치된 여실장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2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오후 유흥업소 종업원 A(26·여)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A씨는 올해 서울시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실장 B씨(29·여)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연예인 연루 마약 사건으로 지난달 형사 입건된 피의자 5명 가운데 한 명으로 이날 처음 경찰에 출석했다.
B씨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일했으며 이미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자택에서 이선균과 함께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데, 이선균으로부터 마약 관련 협박으로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B씨 등 내사자들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내사자들이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목격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는 재벌가 3세 황하나씨 등과 연결고리가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상대로 3시간가량 진행한 조사에서 황씨 등 내사자들과의 관계를 조사했다고 전해진다.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A씨가 B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는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는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권지용 등 5명을 형사 입건했다. 황씨와 방송인 출신 작곡가, 가수 지망생 등 5명에 대해선 마약 투약 의혹이 있다고 보고 내사 중이다.
한편 지난달 28일 첫 소환 당시 간이 시약 검사만 받고 귀가한 이선균은 오는 4일 경찰에 재출석한다. 권지용은 오는 6일 첫 소환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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