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과감한 투자
성적도 1위 관중도 1위
야구 사랑은 돔구장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타팬들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지난해 인천에 연고지를 둔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것은 물론 추신수, 김광현 등 스타 선수 영입과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행보를 보여주곤 했다. 이에 힘 입은 SSG 랜더스는 창단 2년 만에 올시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SSG 구단주로 후원 및 직접 결승전에 등장해 야구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천 청라에 ‘메이저리그급’ 돔구장을 건립하겠다는 뜻을 밝혀 한국야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 영입
팀 보강 화제성 잡아
2020시즌 정용진 구단주가 SK를 인수할 당시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었다. 다음 시즌 성적 상승을 위해서는 전력 보강이 필요했던 것. 이에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번타자 역할로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추신수 영입했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팬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는데, 2021시즌 6위로 5강 진출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정용진 구단주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2022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한창 전성기 기량을 자랑하는 김광현을 영입한 것이다. 이로써 SSG 전력을 보강한 것과 더불어 화제성을 몰고 돌아왔는데, 2022시즌 개막 후 8연승을 하는 등 KBO리그 중 가장 강력한 팀을 완성했다.
스포테인먼트 마케팅
홈구장 관중 1위
SSG는 KBO리그 성적뿐 아니라 홈구장 관중 역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올해 SSG 누적 관중 수는 69만 9437명으로 10개 구단 전체 홈경기 평균 관중 수 44만 8686명보다 56%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이런 결과는 정용진 구단주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치며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히 관람하고 빠져나가는 타팀 구단주와 달리 팀 선수의 홈런에 환호하고 자신의 SNS에 유니폼 입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통한 것이다. 또한 SSG와 신세계푸드 협업한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전략도 한 몫 했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를 인수함에 따라 세계 최초로 야구장에 스타벅스 점포를 오픈했는데, SSG와 스타벅스 컬래버 굿즈를 비롯해 관중석에서 편하게 주문해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KBO리그에 새바람
청라에 야망 펼친다
지난달 24일 정용진 구단주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스타필드 청라 건립사업과 연계해 야구경기를 위한 돔구장 건립 뜻을 전했다. 야구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스포츠인 만큼 돔구장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실제 이를 증명한 것이 고척스카이돔으로, 전국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된 바 있다.
청라 돔구장이 실현된다면 SSG는 자생 구단을 꿈꿀 수 있게 된다. 2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급’ 규모에 복합문화관람시설을 함께 갖출 예정이기 때문이다. 각종 콘서트, e-스포츠 국제대회, 전시, 쇼핑 등을 통해 야구팬들과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과감한 투자로 SSG를 1위로 이끈 정용진 구단주의 돔구장 야망에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광역시 특별 조례 등 인천시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그럼에도 지자체 소유의 기존 야구장과 다르게 복합문화관람시설로서 기업이 투자한 돔구장 탄생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