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거짓말 탐지기 조사 신청서 제출…증거물도 포렌식 중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전 국가대표 펜싱 선구 출신 남현희씨(42) 측이 “전청조(27)씨의 거짓 주장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퍼지고 있다”며 대질조사를 경찰에 요구했다.

남씨 측 법률대리인은 “전날(1일) 전청조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오늘 대질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아울러 “전씨 소유의 중요 증거물을 경찰에 임의 제출했으며 포렌식 작업이 끝나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남씨 측은 일자가 조율되는 대로 경찰에 직접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남씨와 전씨의 주장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전씨는 자신을 ‘재벌 3세’로 소개하며 지인과 온라인 부업 세미나 수강생에게 접근해 돈을 편취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일부 피해자에겐 대출을 적극 권유했던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남씨는 전씨에게 속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0일 남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처음 만날 때부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사기꾼 아닌가’ 의심했지만, 의심되는 부문을 물어보면 저희가 이해되게 대답하는 그런 재주를 갖고 있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전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씨가 지난 2월 이미 자신의 정체를 알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재벌 3세로 사칭하기 위해 기자 역할 대행을 고용한 사실을 남씨가 알아채 다 털어놨다는 입장이다. 또 자신이 편취한 투자금 대부분을 남씨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결혼 상대였던 남씨가 전씨의 사기 의혹 사건에 가담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유민주 기자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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