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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e스포츠 협회장 “성장 위해 학교 스포츠 진입 필요해” [MD인터뷰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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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회장을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천예령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나갔지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이때도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지난 6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e스포츠 위크’를 열기도 했다.

김영만 e스포츠협회(KeSPA) 회장은 “위상이 높은 여러 국제 대회에서 차츰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팀이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는 게임사·협회·정부·선수 개개인 등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한민국 e스포츠와 게임산업의 미래 방향에 대한 김영만 회장의 생각을 들어봤다.

김 회장은 풀뿌리 e스포츠 생태계 구축이 미래 대비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곽경훈 기자

◇지난 8월 4일, 제12대 협회장에 오르며 연임에 성공한지 100일 가까이 지났다. 100일간 어떻게 보냈는지, 앞으로 KeSPA와 함께 어떤 길을 걸어갈 계획인지 궁금하다.

=이번 협회장 선거 공약은 ‘전 국민이 함께하는 e스포츠 문화 조성’을 목표로 하고, 주요 공약은 △전문화된 스포츠 행정체계 구축 △시·도협회 활성화 지원 △학교 e스포츠 활성화 △대회 유치 및 지원 체계 강화 △안정적인 재원 확보 등이었다.

현재 12대 협회장이 되고 나서 공약을 이행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선, 시·도협회 활성화 지원을 위해 시·도협회에 사업비 지급 등 사업 기반 지원이 있었다.

◇최근 협회가 대한체육회 준회원 단체가 됐다. 이것이 한국 e스포츠 시장에 시사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협회는 산하에 15개 시도에 협회가 있고, 이 중 13개가 각 지역 체육회에 가입되어 있다. 협회 산하 시도협회가 전문화된 e스포츠 조직으로서 지역 e스포츠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지역-동호인 e스포츠 문화 확립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한국 e스포츠 시장이 지역을 기반으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대한체육회 준회원 승으로 협회는 스포츠 경기단체의 역할을 할 수 있다.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정통 스포츠와 함께할 수 있게 됐고, 이는 국민들의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 한국 e스포츠 시장은 정통 스포츠 시장과 같이 직군별로 더욱더 세부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고, 다양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온라인을 활용하는 e스포츠의 특징을 살려 콘텐츠나 서비스 등 새로운 산업 개척을 할 수 있게 됐다. 한국 e스포츠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협회 대한체육회 준회원 단체 가입이 e스포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을 전했다./곽경훈 기자

◇한국 e스포츠시장에서 미래 대비를 위해 어떤 점이 가장 주요하다 생각하는가?

=우리나라가 e스포츠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려면 e스포츠가 학교 스포츠로 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포츠 산업이 발전하려면 중·고교와 대학 스포츠의 활성화가 필수 조건이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e스포츠 팀을 창설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 리그를 활성화해서, e스포츠가 학생 스포츠를 통해서 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국내 학교 e스포츠 현황은 어떠한지?

=학교 e스포츠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e스포츠 대학리그가 올해 전면 개편을 통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협회는 학교 e스포츠 추진단 발족을 통해서 교육 제도권 내에서 e스포츠 활동을 다양화하고, 학생 e스포츠 활동 강화, e스포츠 산업 직군별 진로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대효과를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e스포츠 대학리그를 통해 일반 학생의 대회 참여 기회를 늘리고, 연간 리그 체계를 구축해서 풀뿌리 e스포츠 성장을 도모하려고 한다.

풀뿌리 e스포츠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 e스포츠 대학리그와 대통령배 아마추어e스포츠대회, 동호인 대회 등 아마추어 대회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대회를 유지하고 선수를 육성하는 등 기반을 반드시 마련해야겠다.

김 회장이 넥슨 카트라이더 캐릭터 판넬과 함께 각오를 다졌다./곽경훈 기자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향후 국제대회 정식종목 채택 확대에 따른 협회 지원 계획도 궁금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협회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출전한 전 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러한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여러 대회에서도 e스포츠 선수단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추후 지원 계획은 특히 3년 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서 이번 첫 출전에서 아쉬웠던 점들이 있다면 보완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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