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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 또 오르나…다중채무자 이자 부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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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대출 금리가 심상치 않다. 카드론 금리를 결정하는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5%에 육박했다. 지난달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카드론 금리는 2~3개월의 기간을 두고 반영되는 만큼 연말까지 대출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말 기준 주요 카드사들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대다. 카드론은 시중은행에서 빚을 낸 중·저신용자들이 급전 개념으로 많이 찾는 만큼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연체율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 금리(AA+·3년물)는 이날 기준 4.852%다. 9월1일(4.415%) 대비 0.4%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여전채 금리가 4%에 진입한 건 5월 이후 6개월만이다. 이는 미국 채권금리가 지난달 5%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최근 지난 2일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공급 축소 발표로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4%후반대를 보이면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카드론 금리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카드사는 수신(예·적금) 기능이 없어 주로 여전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대출상품을 공급한다. 여전채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져 카드론 등 대출 금리를 끌어 올린다.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등 전업 8개 카드사의 지난 9월 말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다. ‘700점 이하(중저신용자)’ 회원 평균으로는 17%에 육박한다.

문제는 카드사 대출금리 상승이 연체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여전채 금리가 카드론에 반영되기 까지는 통상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향후 연말까지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드론은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찾는 상품인 만큼 다중채무자들의 이자 부담이 특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 3분기 기준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 4곳의 1개월 이상 연체율 평균치는 1.4%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0.57%포인트 올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카드사 조달비용이 늘어나면서 대출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CP-2022-0024@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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