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에 비해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고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밀려 4.67%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8만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9월 33만6000개 급증한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시장 예상치인 17만개를 두 배 가까이 웃돌며 시장에 충격을 줬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이 제조업 부문 고용을 위축시켰을 것으로 봤다. 로이터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이 완화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다는 관측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UAW 노조 최소 3만명이 파업에 돌입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새 학기를 앞두고 대규모 인력을 모집하면서 9월 고용이 많이 증가했으나, 10월에는 이러한 영향 역시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인 베로니카 클라크는 연말 연휴 시즌을 앞두고 고용이 대폭 늘어나지 않는 한 고용 지표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샘 불러드는 “고용 지표는 파업으로 다소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노동시장은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하면서도 미국 경제 강세로 인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임금 역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UAW, 항공사 조종사 및 미국 최대 배송업체 UPS 노조 등의 임금 인상안이 일부 수용된 점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또 다른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과도하게 올려서 수요를 파괴하는 경우에나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 자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금을 올린 만큼 생산성을 높인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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