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운송노조 노동자들이 항구로 수입되는 테슬라 차량을 막겠다는 의견을 냈다. 사진은 10월2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테슬라의 서비스센터 앞에 엠마 한슨 금속노조 위원장이 서 있는 모습. 형광색 조끼에 적힌 Strejkvakt는 스웨덴어로 감시원, 즉 노동쟁의 때 방해자를 감시하는 사람을 뜻한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스웨덴에서 테슬라 차량을 수리하는 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항구에서 일하는 운송조합 노동자들도 동참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각) 전자전문매체 와이어드는 스웨덴 운송노조 위원장인 토미 뤼에스의 발언을 인용해 “11월7일부터 말뫼, 예테보리, 트렐레보리, 쇠데르텔리에 4곳의 항구에서 테슬라 차량의 수입을 막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 직원들은 10월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이 자신들을 대표하는 스웨덴 금속노조와 단체협약을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운송노조가 테슬라 차량 수입을 막겠다고 선언한 이유는 테슬라 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의 파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5만7천 명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스웨덴 운송노조는 테슬라 소속이 아니다. 그러나 테슬라가 노조측과 협상에 실패하면 스웨덴으로 차량 수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테슬라는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스웨덴에서 모두 1만630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유럽 국가들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판매고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테슬라는 운송노조가 테슬라 직원들의 파업에 동조하자 6일부터 노조 측과 회담을 열기로 하는 등 협상 움직임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노동법은 기업이 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것을 의무사항으로 규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스웨덴 노동자 가운데 약 90%가 단체협약을 통해 근로 조건을 보장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조 대변인 제스퍼 페터슨은 와이어드를 통해 “테슬라 수리점 7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임금이 낮고 연금과 보험혜택 또한 열악한 처지”라며 “테슬라 구성원들이 다른 스웨덴 노동자와 동일한 혜택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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