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국채 금리 압력 완화와 국내 수출 지표 개선에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이 2400대로 높아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290~2410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압력이 완화됐으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증시에서 반도체와 방산 등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금리 압력 완화로 증시 반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서다. 지난 1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해 이전 대비 다소 중립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또한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4분기 국채발행계획에서 10년물과 30년물 장기채의 발행물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며 장기채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최근까지 5%대에 머무르며 주식시장을 짓누르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6%대까지 크게 하락하면서 금리 압력이 완화됐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데 9~10월 수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발표된 10월 한국 수출은 551억 달러(약 74조 원)로 전년대비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년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에 직전 2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4.2%, 7.7% 올랐다. 향후 국내증시에선 수출 및 실적 등 펀더멘털 지표가 탄탄한 종목들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반등세가 기대된다. 이 가운데 국내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방산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분야 또는 자동차, 은행 등 양호한 수익성과 배당 매력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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