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버킷리스트 중 많이 오르는 것이 놀이공원과 크루즈다. 특히 디즈니 월드는 어릴 때 봤던 캐릭터 덕분에 한번쯤 놀러가고 싶은 놀이공원 중 하나다. 크루즈 여행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하게 즐길 수 있어 여행자의 로망으로 꼽힌다. 디즈니 월드와 크루즈 여행을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미국 여행 전문지 ‘트래블 앤 레저’는 올해 7월 14일 출항하는 디즈니 크루즈 ‘디즈니 위시’에 대해 소개했다. 디즈니 위시는 5월 27일 예약을 시작하며 6월 9일 시범 운항한다.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 커내버럴을 출발해 바하마 나소를 거쳐 디즈니 소유 전용 항구인 캐스트어웨이 케이에 도착하는 3박 4일 일정이다.
디즈니 크루즈 라인은 1995년 창립돼 1998년부터 첫 운항을 시작해 24년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디즈니 매직, 디즈니 원더, 디즈니 드림, 디즈니 판타지, 총 4척을 운영하고 있다. 디즈니 위시는 10년 만에 도입하는 다섯 번째 크루즈다.
디즈니 위시는 최초로 선내 놀이기구 ‘아쿠아마우스’가 도입된다. 가족단위 수중 어트랙션이며, 미키마우스 스토리와 함께 조명, 특수효과가 어우러진다. 바다를 보면서 땅으로 내려가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토이스토리 스플래시 존’도 있다.
디즈니 위시는 선내 어디서나 디즈니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디즈니 테마의 식당이 인상 깊다. ‘겨울왕국 2’에서는 안나와 크리스토프의 왕실 약혼 파티가 컨셉이다. 원형극장이 북극으로 변해 올라프와 설원 파노라마를 보며 저녁을 먹는다. ‘마블 월드’는 어벤져스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가 함께하며 앤트맨이 영화처럼 음식 크기를 줄여준다. ‘1923’은 디즈니 창립 연도에서 이름을 딴 곳으로 헐리우드와 디즈니의 역사를 눈앞에서 보는 캘리포니아 레스토랑이다.
아이들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공간도 있다. 성인 전용 바 ‘스타워즈: 하이스페이스 라운지’는 영화에서 드라이든 보스가 이끄는 스타 크루저에서 영감을 받았다. 서라운드 입체 음향과 함께 내부 창문에서 우주선이 나타나 마치 스타워즈의 한 장면으로 들어간 듯하다. ‘미녀와 야수’ 식당에서는 세 명의 미쉐린 셰프가 만든 요리, 이탈리아 요리, 스테이크로 귀족의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콰이엇 코브’는 바다와 카페, 바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성인 전용 인피니티 풀이다.
디즈니 위시에는 1254개의 객실이 있으며 다수가 오션뷰다. 신데렐라 같은 디즈니 공주들이 컨셉이다. 76개의 콘시어지 스테이트룸과 스위트룸은 ‘라푼젤’에서 영감을 받았다. 4개뿐인 로얄 스위트룸은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컨셉이다. 방은 2층이며 대형 욕실, 개인 수영장, 탕비실, 키즈룸, 도서관이 있다.
글=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