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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시청 복잡했던 애플, ‘애플 TV 앱’으로 통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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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출처: 애플)

지금까지 애플 앱으로 영화나 TV 프로그램 구매⋅대여 방식은 분산돼있었다. 애플은 해당 방식을 간소화하기 위해 한 데로 통합할 계획이다.

10월 25일(현지시간) 애플 소식에 정통한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거먼 기자는 애플 TV 앱이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구매⋅대여하는 전용 앱으로 재설계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튠즈 스토어 앱의 영화와 TV 프로그램 관련 탭도 모두 제거된다.

마크거먼의 주장대로라면 사용자는 12월 출시될 tvOS 17.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시점부터 애플 TV 앱에서만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대여할 수 있다.

애플 앱으로 콘텐츠를 구매⋅대여하는 방법

애플TV 앱에서 콘텐츠를 구매⋅대여하는 방법 (출처: 애플)

애플은 영화나 TV 프로그램 같은 콘텐츠를 앱으로 구매⋅대여하게 했다. 가장 기본적으로 이용 가능한 방법은 애플 TV 앱이었다. 애플 TV 앱에서 콘텐츠 구매나 대여를 원한다면 애플 TV 앱을 연 후 ‘검색’ 탭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검색한 후 ‘대여’나 ‘구입’을 눌러주면 된다. 대여한 콘텐츠는 애플 ID로 로그인한 계정의 보관함에서 보면 된다.

다른 방법도 있다. 아이튠즈 스토어의 영화와 TV 관련 탭을 이용해서 콘텐츠를 구매⋅대여하는 것도 가능했다. 사용자는 아이튠즈 스토어 앱을 열어 준 후 동일하게 원하는 콘텐츠를 검색한 후 ‘대여’나 ‘구입’을 눌러준다. 대여한 콘텐츠는 아이튠즈 보관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애플 TV 앱 하나로 모두 제공할까

(출처: 애플)

하지만 애플은 더 이상 분산된 방식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마크거먼은 12월 초 출시될 tvOS 17.2 업데이트에서 애플 TV 앱이 재설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월 초 출시될 tvOS 17.2 업데이트 시기가 가장 유력하다.

애플 TV 앱 하나로 통합되면 사용자는 콘텐츠 구매⋅대여를 위해 애플 TV 앱만 실행하면 된다. 더는 아이튠즈 스토어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마크거먼은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영화와 TV 관련 탭은 제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TV 앱의 여러 디자인도 함께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처럼 다른 동영상 스트리밍 앱과 유사한 새로운 사이드바가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크거먼은 비디오 카테고리를 탐색하는 패널이 앱 화면 왼쪽에 추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 전문 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 TV 앱 인터페이스가 종종 정돈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앱 인터페이스 변경은 이런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

애플의 큰 그림, ‘오리지널 콘텐츠’ 때문?

애플의 여러 오리지널 콘텐츠 (출처: 애플)

그렇다면 애플이 애플 TV 앱으로 재설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크거먼은 고유의 오리지널 프로그램과 영화를 보는 더 많은 고객을 유도하기 위한 애플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현재 애플 TV 앱에서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주 극장에서 개봉된 애플의 오리지널 TV 프로그램인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을 제작하기 위해 애플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하려면 사용자는 애플 TV 앱의 애플 TV+ 요금제를 구독해야 한다. 애플은 애플 TV+ 요금제를 구독한 사용자에게 매월 독점 제작한 오리지널 프로그램과 영화 신작을 제공한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플 TV+ 요금제 가격은 6500원이다. 최대 6개의 애플 유료 서비스를 묶음처럼 제공하는 애플 원(Apple One) 요금제를 구독하면 애플 TV+ 외에도 다른 애플의 서비스를 한 번에 즐길 수도 있다.

관련 콘텐츠가 사라진 아이튠즈 스토어 앱, 전망은

아이튠즈 스토어 앱 아이콘 (출처: 애플)

한 데로 모인 콘텐츠 구매⋅대여 방식은 분산된 방식보다 훨씬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영화와 TV 프로그램 콘텐츠가 모두 사라진 아이튠즈 스토어의 미래는 마냥 밝지만은 않다.

IT 전문 매체인 맥월드(MacWorld)는 아이튠즈 스토어 앱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러 콘텐츠를 제공하는 아이튠즈 스토어 앱에서 영화와 TV 프로그램 관련 콘텐츠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관련 콘텐츠가 사라지면 앱이 존재하는 의미나 명분이 불분명해진다. 결국, 아이튠즈 스토어 앱은 음악만 구매하는 플랫폼처럼 남게 된다.

하지만 맥월드는 음악을 구매하기 위해 아이튠즈 스토어를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미 애플은 다른 음악 앱인 애플뮤직 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 애플뮤직 앱은 월 이용료 8900원으로 사용 가능하며, 1개월 무료 이용 후 유료로 전환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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