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2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만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가 너무 불안해하고 흥분하는 게 눈에 보인다”며 “그래서 아마 김 전 위원장이 불러서 자제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전 대표는 무조건 국회 안 들어가면 정치 낭인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 사람 되게 불안하구나’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나. 여러 말을 하지만 그 말들이 결국은 자기중심적으로 얘기하면서 불안한 모습이 막 보인다”며 “그러니까 우리가 볼 때는 정치적으로 아직 어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조 대표는 김 전 위원장과 이 전 대표가 보는 정치 일정 계산이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 전 대표는 오는 12월 말에 나가겠다는 얘기를 이미 정해놨는데 12월 정기국회 예산(안 처리)이 12월12일이니 그 이후인 12일~20일 사이”라며 “김 전 위원장은 11월에 빨리 행동하는 게 좋다는 건데 두 사람의 타임 스케줄이 한 달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이 전 대표 스케줄은 다 짜여있다고 본다”며 “대신에 국민의힘을 흔들 때까지 흔들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다만 국민의힘이 인요한 혁신위원장 카드를 던지면서 이 전 대표가 조금 혼란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적 쇄신 문제 그다음에 영남권 험지 출마 또 그다음에 사면 툭툭 던지니까 본인들의 스케줄과 다르게 가면서 이 전 대표가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이 그 복잡한 걸 아니까 ‘더 이상 네가 복잡하게 몰리면 바탕이 다 보이니까 빨리 나와라’ 그런 충고를 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탈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거의 확정됐다. 본인이 있겠다 해도 경선을 붙였을 때 이길 데가 없다”며 “이미 국민의힘의 당원들이 다 돌아섰다. 노원병의 당원들도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너무 세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 전 대표 본인이 국회의원 하기 위해서는 결국 본인 길로 (갈 것)”이라며 “신당에 참여해서 비례로 나가거나 신당 참여하지 않고 신당은 유승민 전 의원, 무소속 연대는 이준석 이렇게 양동 작전으로 갈 확률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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