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학창 시절부터 인기
<해운대>로 천만 배우 등극
‘묘한 평범함’ 지닌 재벌 연기
모범생이던 학창 시절을 거쳐 단역으로 시작해 지금은 대한민국의 톱 여배우로 성장한 인물이 있습니다.
그녀는 바로 배우 하지원인데요. 오늘은 풋풋했던 데뷔 시절부터 최근 활동 작품들까지, 하지원의 연기 생활을 함께 탐구해보실까요?
학창 시절부터 인기 만점
하지원은 학창 시절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은 모범생이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8년 연속 반장으로 뽑히기도 하고, 합창부 지휘를 하기도 하는 등 각종 대표 자리를 도맡던 잘나가는 학생이었죠.
하지원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96년, KBS 청소년 드라마인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의 ‘누가 미니 원피스를 입을 것인가’ 편으로 연예계에 데뷔하게 되는데요.
1998년도에는 사극 최초로 50%의 시청률을 기록한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죠. 그리고 이후 1999년 청소년 드라마 ‘학교 2’에서 반항아 연기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주목받는 신인, 하지원
하지원은 2000년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진실게임>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각종 신인상을 수상했고, 영화계 기대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 <가위>, <폰> 등 공포영화로 주목받으며 호러퀸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죠.
그리고 2002년 윤제균 감독의 코미디 영화 <색즉시공>을 통해 하지원은 대중적인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계에서도 하지원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여주었는데요. 2001년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학교 2’에 함께 출연했던 김래원과 남녀 주연을 맡았고, 2004년 ‘발리에서 생긴 일’의 이수정 역을 맡아 훌륭한 내면 연기로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2년 후인 2006년에는 드라마 ‘황진이’에서 황진이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그 해 K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해운대>로 천만 배우 등극
이후 <1번가의 기적>, <바보> 등으로 활동을 이어오던 하지원은 2009년 해운대에 쓰나미가 온다는 설정의 재난 영화 <해운대>에 강연희 역으로 등장합니다. <해운대>는 쓰나미라는 흔치 않은 소재와 하지원, 설경구, 박중훈 등 배우들의 명연기로 1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으며 대 흥행했죠.
또한 같은 해 찍은 <내 사랑 내 곁에>역시 흥행에 성공합니다. 이 영화에서 하지원은 장례지도사 지수 역으로 김명민과 호흡을 맞췄으며, 깊은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죠. <내 사랑 내 곁에>로 그 해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2010년에는 하지원의 또 다른 대표작 하나가 탄생하는데요. 스턴트 배우 길라임 역으로 배우 현빈과 호흡을 맞췄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입니다. ‘시크릿 가든’은 35%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당시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모은 드라마였죠.
연이은 흥행 부진?
수많은 작품들을 흥행시키며 승승장구하던 하지원은 2011년 액션 영화 <7광구>에 주연 차해준 역으로 출연하는데요. 하지만 <7광구>는 영화의 스케일과 대비되는 혹평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2013년에는 영화 <조선미녀 삼총사>에 주연으로 출연하였으나 이 영화 역시 40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는 데 그쳤죠.
2015년에는 하정우와 함께한 코믹 휴먼 드라마, <허삼관>이 개봉했는데요. 이 영화 또한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관객 수로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와중에도 드라마 <기황후>에서는 지창욱과 케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죠.
장르를 넘나들며 꾸준한 활동 중
이후 하지원은 지금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드라마 ‘병원선’에서 외과 의사 송은재 역을 맡았고, 2018년에는 중국 오우삼 감독의 누아르 영화 <맨헌트>가 개봉했죠.
2019년에는 멜로드라마 ‘초콜릿’에서 셰프 문차영 역으로 주연을 맡는 등 쉼 없이 연기를 계속해왔습니다. 작년에는 드라마 ‘커튼콜’의 주연 ‘박세연’ 역을 맡아 ‘묘한 평범함’을 지닌 재벌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냈죠.
하지원은 배우를 넘어 작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그녀는 지난 4월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는데요. 당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새로운 작품을 추가한 전시 ‘하지원 : INSTANT: The beginning of a relationship+α’를 개최했죠.
데뷔 25년이 훌쩍 넘은 지금, 꾸준한 활동과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하지원. 액션, 사극, 멜로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온 그녀가 또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