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아하는 노래를 재생목록에 원하는 만큼 담고 듣고싶어 한다. 하지만 유튜브뮤직의 ‘좋아요’ 재생목록의 제한된 곡수는 출시 이후부터 줄곧 5000개였다. 많은 곡들 중에서 단 5000개의 곡만 담기에 좋아하는 노래를 모두 담기엔 부족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드러나는 불편 사항들이 이제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8월 4일(현지시간) IT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는 유튜브뮤직의 ‘좋아요’ 재생목록 곡수의 제한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제한된 곡의 개수는 확실하지 않으나 1만개로 추정된다.
유튜브뮤직 (출처: TheTechAdvocate)
유튜브뮤직에서 ‘좋아요’ 버튼을 누른 곡이 재생목록에 담기는 방법은 다른 음악 스트리밍 앱과 동일하다. 사용자가 직접 곡의 ‘좋아요’를 누르면 해당 곡은 ‘좋아요’ 재생목록에 추가된다. 곡은 과거부터 최근까지 시간 순서 대로 재생목록에 정렬된다.
하지만 과거부터 차곡차곡 담겼던 유튜브뮤직의 ‘좋아요’ 재생목록은 5000개가 넘어가면 한순간 사라져버리곤 했다. 새로운 곡이 재생목록에 추가되는 대신 가장 오래 전 ‘좋아요’를 남겼던 곡은 잃게 됐다.
이런 문제는 특히 유튜브뮤직 앱에서 영상보다 음악을 더 즐겨찾는 사용자에게 도드라졌다. 오랜 시간 곡을 탐색하는 만큼 우연히 듣다가 마음에 드는 새로운 곡을 발견하고 ‘좋아요’를 남길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좋아요’ 재생목록에 담아둔 곡이 사라진 후 며칠이 지나서야 깨닫기도 했다.
많은 사용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사용자들은 마음에 드는 곡에 ‘좋아요’를 표시하려면 의식적으로 폴더 내 개수를 관리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 유튜브뮤직 사용자들은 의식적으로 재생목록을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 사용자 다수가 해당 변화를 포착했다. 그중에서도 ‘PaperStreet_SoapCo’라는 아이디를 가진 작성자는 ‘좋아요’를 누른 곡이 담긴 재생목록 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사진은 그의 유튜브뮤직 재생목록에 담긴 곡 숫자인 6697개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다른 레딧 사용자들도 유튜브 뮤직의 재생목록에 담긴 곡수가 최소 5000개를 넘기는 것을 발견했다. 댓글은 유튜브뮤직의 새로운 제한이 1만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1만개라면 이전보다 2배나 증가한 개수다.
(출처: 레딧 글 작성자 ‘PaperStreet_SoapCo’)
게다가 유튜브뮤직은 과거에 사라졌던 곡들을 재생목록에 다시 복구시키는 작업도 하고 있다. 새로운 곡에 ‘좋아요’를 남기며 사라졌던 과거의 곡들이 다시 복구되고 있는 것. 유튜브뮤직은 ‘좋아요’를 눌렀던 곡을 제거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볼 수 없는 조치를 취했던듯 싶다. 영영 삭제된 줄만 알았거나 삭제된적 있으나 어떤 곡이 삭제됐는지 알 수 없던 사용자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수 있다.
유튜브뮤직 외에도 다양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있다. 다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어떨까. 애플의 애플뮤직(Apple Music)은 꽤 이전부터 ‘좋아요’를 표시한 재생목록에 10만개의 콘텐츠를 담을 수 있게 허용했다. 음원 강자인 스포티파이(Spotify)도 ‘좋아요’를 표시한 곡이 담긴 재생목록 개수에 한계가 없다. 사용자는 단순히 원하는만큼 ‘좋아요’를 표시하고 담으면 됐다.
(출처: 퍼스트포스트)
유튜브뮤직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른 경쟁사에 비해서 많이 늦었지만 갑작스럽게 곡수 제한을 완화한 이유, 앱 업데이트를 출시한 시점 등은 여전히 알 수 없다. 어디까지나 1만곡은 추측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곡들을 ‘좋아요’ 재생목록에 추가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유튜브뮤직이 조용히 꾀한 변화는 많은 사용자들을 유용하게 만들어줄 업데이트가 될듯 싶다.
IT 웹사이트인 안드로이드헤드라인(Android Headline)은 ‘좋아요’ 재생목록의 곡수 제한이 일반적인 사용자들에게 매우 불필요한 제약이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만약 앱 내 변경사항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앱 업데이트를 확인해볼 것을 추천했다.
최근 유튜브뮤직은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중 521만 명이 유튜브뮤직을 사용하며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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