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왕실에서 보내온 따뜻한 바람이 한 어린 생명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선사하고 있다.
툰쿠 아지자 왕비는 희소병인 ‘늑대인간 증후군’을 지닌 두 살배기 여아 미스클리엔에게 양녀의 손길을 내밀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는 지난 9월, 말레이시아 국왕과 왕비가 사리왁주를 공식 방문하던 중 우연히 롤랜드, 테레사 부부와 그들의 딸 미스클리엔을 만나게 된 일에서 비롯되었다.
왕비는 이 아이가 선천성 전신다모증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며, 그녀의 미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전달했다.
왕비는 미스클리엔의 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학비와 치료비 지원은 물론, 딸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녀의 제안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한 아이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공유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아이의 부모는 이 전례 없는 제안에 감동과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롤랜드 씨는 “우리 딸이 이제 말레이시아의 공주가 될 것“이라며, 미스클리엔이 받게 될 사회적 존중과 관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왕실의 관심사를 넘어, 사회적 낙인과 편견에 맞서는 용기 있는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왕비의 이러한 행동은 세계적으로 희소병을 가진 이들에 대한 인식 개선과 더불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사랑이 어떤 형태로든 전달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