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서 드론 제공 계기로 관계 강화
전문가 “보답 차원서 방공 시스템 줄 수도”
러시아의 민간 군사회사 바그너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조직인 헤즈볼라에 방공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정보를 미국이 입수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관리는 “바그너그룹과 헤즈볼라가 관여하는 방공망 논의를 주시하고 있다”며 “방공 시스템이 전달될 가능성은 매우 큰 우려”라고 말했다.
논의 중인 방공시스템은 SA-22(판치르)다. 대공 미사일과 대공 기관포를 사용해 항공기, 드론(무인기), 정밀유도탄 등을 요격할 수 있다.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란이 공격용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하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 일부 외교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이에 대한 보답으로 방공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미국 싱크탱크 중동연구소(MEI)의 찰스 리스터 연구원은 “러시아군 특수작전부대는 지금까지 헤즈볼라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이러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자는 미국 정부가 방공시스템이 히즈볼라로 보내졌는지를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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