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천예령 기자] 카카오가 에스엠 주가 조종 논란, 기술 탈취 의혹 등 각종 문제가 연달아 이어지며 주가 4만원대 방어가 불안불안하다. 설상가상 다가올 3분기 실적 발표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3일 카카오는 종가 4만13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에스엠 시세 조종 의혹에 관한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로 지난 10월 20일 종가 4만원선이 붕괴된 지 2주 만이다.
이날 회복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 없다. 키움증권은 카카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2442억원과 1326억원으로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내놓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0.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78% 감소할 것으로 봤다.
카카오의 문제는 비단 실적뿐 아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9월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과 골프장 IT솔루션 스타트업이 카카오를 규탄하는 성명문을 발표한 것에 이어, 10월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타트업 화물맨의 아이디어를 탈취했다는 지적 역시 받았기 때문이다.
그 이후 카카오 자회사·계열사도 여러 부정적 여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10월 30일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고 준법감시기구를 설립하는 등 내외부적 준법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위기대응 방안을 내놨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향후 투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사회적 이슈를 포함한 주요 의사 결정에서 기존 대비 보다 무게감있고 면밀한 검토와 시스템적으로 리스크를 제어할 기제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리적 해석에 따른 결과와 기간 변수 등이 상존함을 고려할 때 지속 성장 측면에서 추가로 부정적 시각을 강조하는 것 역시 균형있는 입장으로 고려되기 어렵지만 기존 헬스케어와 모빌리티 중심의 버티컬 AI(인공지능) 전략 외에 본사 중심 사업 전략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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