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진화영 역 배우 김신록
지난해 ‘지옥’ 박정자 역으로 세계적 관심 받아
데뷔 17년 만에 무명 탈피해 명품 배우로
지난 18일 첫 방송한 JTBC 새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배우 김신록이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격변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치밀한 미스터리와 음모가 뒤섞인 회귀물, 복수극, 시대극, 로맨스의 모든 요소를 다 담아내는 높은 완성도로 단숨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 김신록의 존재감이 작품과 함께 빛을 발하고 있다.
재벌가 순양그룹 총수 진양철(이성민 분) 외동딸이자 순양백화점 대표인 ‘진화영’을 연기한 김신록은 모두가 두려워하고 조심스러워하는 진양철에게 애교를 부리며 그의 팔짱을 스스럼없이 끼고 다닐 정도로 사랑받는 고명딸이다.
김신록은 첫 회부터 아버지에겐 싹싹하고 애교 만점이면서도 허를 찌르는 직언을 서슴지 않는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앞선 작품에서는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로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선보인 김신록은 이번 작품에서는 화려한 모습으로 파격 변신을 감행했다.
김신록은 시대 배경에 맞는 짙은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과 화려한 사모님 룩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한 김신록은 줄곧 연극계에서 배우로 활동했으며 직접 연출을 맡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출신인 김신록은 연극반 활동 중 배우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졸업 후에도 연기에 대한 갈망으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 석사 과정을 밟고 여기에 한술 더 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까지 학위를 땄다.
연극 활동 중 대학 강사로도 일한 김신록은 “10년을 채우고 전업 배우가 되겠다 다짐했었다”라며 대학 강사로 10년을 채우고 강사를 그만두며 영화 ‘버닝’에 출연하게 됐다.
이후 2020년 tvN ‘방법’에 출연하며 영상 매체와 연극 무대를 병행했으며 이를 인상 깊게 지켜본 ‘괴물’의 작가를 통해 연달아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김신록은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서 지옥행을 선고 받은 엄마 박정자 역을 소화하며 드라마 흥행과 더불어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졌다.
극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 역시 “‘지옥’을 관통하는 인물은 박정자’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쿠팡 플레이 ‘어느 날’, 넷플릭스 ‘모범가족’, KBS 2TV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등 ‘지옥’ 이후 바쁜 나날을 보내는 김신록은 내년 디즈니+ ‘무빙’과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까지 연이어 차기작들이 예고된 상태다.
각 플랫폼과 작품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지만 김신록은 여전히 연극 무대를 고집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