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 고생 끝에 낙이 온다
‘학교 2013’ 출연하려 숏컷
학창시절 ‘교정기 낀 전지현’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을 꿈꾸는 시대입니다. 빛나는 연예인의 모습과 잘된 연예인들의 ‘억소리 나는 재산’을 보며 연예인을 선망하기도 하는데요.
모든 연예인이 쉽게 뜨는 게 아니듯 한 번에 뜨는 연예인만큼이나 얼굴이나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무명 연예인도 많다고 하죠.
하지만 결국 자신만의 때는 있는 것인지 ‘대기만성형’으로 무명시절과 단역을 거쳐 현재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중 한 명인 배우 신혜선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신혜선은 1989년생으로 올해 34세인데요. 주연을 맡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꿈을 가진 것도, 시작한 것도 그리 늦게는 아니었습니다. 신혜선은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꿈꿨고 배우가 되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고 합니다.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는 드라마 ‘가을동화’에 나왔던 원빈 때문이었다고 하죠. 처음에는 원빈을 보고 싶어서 배우를 꿈꿨다고 하는데요.
이후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가 되고 싶었던 듯합니다. 어린 시절 꿈은 자주 변하는 경우가 흔한 데에 반해 신혜선은 배우라는 꿈을 어렸을 때부터 쭉 갖고 있었다고 하니까요.
이렇게 꿈을 꾸는 소녀였던 신혜선은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연기학원을 처음 다녔다고 합니다. 배우로서의 준비를 하기 위해서였죠. 이어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연기를 전공하고, 대학도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해 연기에 올인했습니다.
하지만, 연기를 배웠다고 무조건 배우로서 데뷔하고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아닌 만큼 얼굴을 비추기까지, 또 비중 있는 역할이 되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배우가 될 수 있는 길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고 하죠. 휴학을 한 채로 혼자 프로필을 들고 여러 에이전시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기본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디션을 보기 위해서는 또 관문이 있던 만큼 오디션 경험조차 쉬이 쌓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서류심사에서 번번이 탈락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서류만 돼서 오디션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랐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하듯, 신혜선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드디어 오디션을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바로 학교 시리즈 드라마 ‘학교2013’이었습니다.
이때 정말 모든 것을 걸겠다는 마음이었는지 신혜선은 다른 참가자와의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긴 머리를 숏컷으로 자르는 도전 혹은 모험을 했다고 합니다.
서류를 수없이 탈락했기에 첫 오디션이 ‘학교 2013’이었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처음 배우로서 발을 내딛게 됩니다. 당시 다른 배우들에 비해 인지도도 없는 편이었고, 비중이 큰 역할도 아니었지만 한 에피소드에서 중심 인물로 활약하면서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당시에는 신혜선이라는 이름 그대로 배역으로 출연했지만 이름보다는 “‘학교 2013’에 출연했던 배우”라는 인식이 더 컸습니다.
당시 소속사가 없었던 신혜선은 학교 2013 출연을 계기로 소속사와 계약하게 되고 배우로서 본격 활동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거의 단역을 전전했는데요.
그렇게 시작에 비해 이후 활동이 더 미미했던 신혜선은 2014년 약 1년 반 만에 ‘고교처세왕’이라는 작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중이 크진 않았어도 나름 조연으로서 활약할 수 있는 계기였고 이후 작품까지 이어지는 인연을 얻었다고 하죠.
이때의 인연으로 신혜선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그녀는 예뻤다’ 등에 감초 조연으로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당시 인기작들이었기에 인지도를 높이기에 적합했는데요. 이어서 드라마 ‘아이가 다섯’, ‘푸른바다의 전설’, ‘비밀의 숲’ 등에도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특히 ‘푸른바다의 전설’에서는 전지현과 함께 출연해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혜선이 과거 ‘교정기 낀 전지현’이라고 불린 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신혜선은 주연까지 올라서게 됩니다.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만나면서였죠. 이 드라마를 통해 신혜선은 ‘신혜선’이라는 배우를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게 됩니다.
또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아홉입니다’, ‘사의 찬미’, ‘단, 하나의 사랑’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하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주연배우로 거듭났습니다. 드라마 ‘철인왕후’와 ‘이번 생도 잘 부탁해’를 통해 신혜선만이 소화할 수 있는 당당하고 통통 튀는 매력적인 연기를 다시 한번 보여주기도 했죠.
이후에 같은 작품에 조연으로서 함께하게 된 걸 보니 재밌는 인연인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것이 알려지며 필모그래피도 다시 조명받고 있지만, 사실 당시에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강동원과 키스한 신인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유명할 정도였으니 새삼 보는 사람이 뿌듯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다른 수식어 없이 ‘신혜선’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알아볼 수 있고, 인정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한 신혜선. 이제는 주연배우라고 불러도 될 만하죠.
올해 주연을 맡은 영화가 두 편이나 개봉되는데요. 신혜선의 연기력에 또다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데요. 앞서 개봉된 영화 <타겟>에서는 ‘장수현’ 역을, 개봉을 앞둔 영화 <용감한 시민>에서는 ‘소시민’ 역을 맡았죠. ‘소시민’이라는 전직 복싱 선수 역할을 위해 액션 스쿨에 다니며 복싱을 배운 신혜선이 출연한 <용감한 시민>은 올해 10월 25일 극장에서 개봉됩니다.
주연을 맡아오면서 극을 잘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연기력 논란도 없는 편이기에 그동안 해온 준비가 결국 현재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또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성장하고 발전하는, 믿고 보는 배우 신혜선이 되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