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배재련 기자]마블이 연이은 흥행 부진에 오리지널 멤버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을 다시 출연시킬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한국시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마블은 ‘인티니티 사가’ 이후 계속되는 흥행 실패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 중 새로운 어벤져스 영화를 위해 원년 어벤져스 멤버 6명을 불러들일 계획이다.
업계 소식통은 “오리지널 어벤져스 6명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라며 “여기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과 스칼렛 요한슨의 블랙 위도우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아직 이 아이디어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비롯한 일부 배우의 출연료가 비싸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돈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밖에도 차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정복자 캉’ 역의 조나단 메이저스가 여성 폭행 등으로 법적 문제에 휘말리고 있고, ‘앤트맨3’의 흥행 부진에 그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앤트맨3: 퀀텀매니아’가 크게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블이 몹시 당황했다”라고 밝혔다.
다시 캐스팅을 할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모임에서 경영진은 닥터 둠과 같은 다른 코믹북의 적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한 백업 계획을 논의했다고. 하지만 이미 MCU에서 메이저스가 맡은 역할이 크기에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한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화 및 TV 프랜차이즈로, 15년 동안 31편의 영화와 25편의 TV 프로그램, 300억 달러(40조 6,500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여전히 수익성이 높더라도 예전만큼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팬들은 지난 몇 년 동안 품질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사실인 상황이다.
마블의 수장이자 총괄 제작자 케빈 파이기는 이와 상관없이 최근 자신감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그는 “마블의 가장 큰 장점은 85년 동안 코믹스에 등장해 온 멋지고 흥미로운 캐릭터가 많다는 점이다. 32편의 영화가 제작되었지만 아직 수박 겉핥기만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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