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중국이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 지우기에 돌입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명 성인 쇼 ‘크레이지 호스’ 출연 여파로 풀이된다.
리사는 지난 9월 프랑스 대표 카바레 ‘크레이지 호스’ 무대에 올라 공연을 했다. 크레이지 호스’는 여성과 예술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 쇼로 ‘물랑 루즈’, ‘리도’와 함께 프랑스 파리의 3대 쇼로 손꼽힌다.
그러나 ‘크레이지 호스’는 여성의 나체에 조명을 비춰 진행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외설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음란 공연을 도박, 마약, 폭력 만큼 엄격하게 금지하는 중국에서의 후폭풍이 컸다. 중국 연출행업협회 측은 품위유지 규정으로 도박과 마약, 폭력 등 범죄는 물론 저속하고 음란한 공연을 홍보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블랙핑크 리사의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지 웨이보가 폐쇄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당국의 리사 지우기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를 보도한 CNN은 “리사 웨이보 계정 폐쇄가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리사의 크레이지 호스 공연 여파로 보인다”며 “블랙핑크 다른 멤버인 지수, 제니, 로제의 웨이보 계정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톱 배우 중 한 명인 안젤라 베이비는 리사의 노출 공연을 관람했다는 이유로 현지인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출연하는 드라마에서 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큰 손인 중국의 반응에 명품 브랜드들도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불가리, 셀린느 차이나 측은 공식 웨이보에서 리사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심지어 불가리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리사 관련 사진을 숨겼거나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