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이 폐쇄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명 성인 쇼 ‘크레이지 호스’ 출연 여파일까. 다른 멤버인 지수, 제니, 로제의 웨이보 계정은 현재 접속이 가능하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리사의 웨이보 계정은 “법률 및 규정 위반 및 웨이보 커뮤니티 협약 관련 규정 위반 신고로 인해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폐쇄됐다. 민원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CNN은 “중국 인터넷 회사들은 자국의 무수한 검열 규정을 위반하거나 단순히 너무 큰 논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정기적으로 계정을 정지하거나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어 “리사의 웨이보 계정 정지는 그가 지난 9월 파리에서 ‘크레이지 호스’ 공연에 출연한 이후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크레이지 호스’는 ‘물랑루즈’ ‘리도’와 함께 파리 3대 카바레 쇼로, 무용수들의 노출 수위가 높은 공연이다.
이 때문에 당시 리사의 출연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격렬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10대 팬을 거느린 K팝 아이돌이 현지에서도 성 상품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19금 공연에 나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럼에도 리사는 출연을 강행했고 이후 무대 사진을 올리며 “자리를 채울 사람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CNN은 “리사의 공연은 보수적인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논란을 일으켰다”며 “블랙핑크 멤버 중 유일하게 한국계가 아닌 리사는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리사가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명품 브랜드들도 중국의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셀린느와 불가리 중국 웨이보 계정에서 리사의 사진이 삭제됐다.
한편 리사는 지난 8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 이후 수차례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프랑스 파리 유명 카바레 쇼 ‘크레이지 호스’에 출연한 리사/ 소셜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