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계정이 돌연 폐쇄됐다. 지난 9월 성 상품화 논란이 있는 파리의 공연 참여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 외신들은 주목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리사의 웨이보 계정은 ‘법과 규정, 웨이보 관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 계정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폐쇄됐다.
리사의 웨이보 계정이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회사들은 자국의 무수한 검열 규정을 위반하거나 단순히 너무 큰 논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정기적으로 계정을 정지하거나 삭제한다.
CNN은 이번 계정 폐쇄가 “리사가 지난 9월 파리에서 ‘크레이지 호스’ 공연에 출연한 후, 엄격히 통제되는 중국 인터넷에서 거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상황에서 벌어졌다”고 짚었다.
리사는 지난 9월 28일부터 3일 간 총 5차례에 걸쳐 ‘크레이지 호스’의 헤드라이너로 참여했다.
리사는 이후 자신의 SNS에 “‘크레이지 호스’에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자리를 채워줄 누군가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달라”고 소감을 적었다.
‘크레이지 호스’는 물랑루즈(Moulin Rouge), 리도(Lido)와 함께 프랑스 파리의 3대 쇼로, 여성의 나체에 빛과 조명을 비춰 진행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성 상품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리사가 참여한 공연 회차는 모두 매진됐으나, 세계적인 케이팝 아티스트가 이 같은 공연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제기됐다.
CNN은 “리사의 공연은 보수적인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논란을 일으켰다”며 “웨이보에서는 리사의 해당 쇼 출연을 두고 격렬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블랙핑크 다른 멤버인 지수, 제니, 로제의 웨이보 계정은 현재 그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