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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가지 2위 강원도 영월…대망의 1위는?[여행가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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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앞 남산골 단풍 / 사진=김희수 여행+ PD

쏜살같이 한 달이 지나고 어느덧 11월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가을 울긋불긋한 단풍 구경은 다들 하셨는지요.

나뭇잎이 물든 것도 놓칠 만큼 바쁘게 달려오신 분들을 위해 단풍 사진 준비해 봤습니다.

오늘 첫 번째 소식은 ‘미리 보는 2024 국내 여름 휴가지 순위’입니다.

여기에 SNS를 시끄럽게 달군 ‘태국인 한국 여행 거부’ 사건까지 얹어 두둑하게 준비한 여행가중계 시작합니다.

1. 미리 보는 2024년 여름휴가 만족도 2위 강원도 영월군, 1위는?

직접 가본 사람이 평가한 여행만족도 ‘경남 산청군’ 첫 1위(경남미디어, 23.10.27)

산청군 올 여름휴가 만족도 전국 기초 시·군 중 1위… 남해군은 9위(국제신문, 23.10.30)

경남 산청 / 사진=Flickr

경남 산청군이 2023 국내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행 여론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3 국내 여름휴가 여행 종합 만족도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6~8월 국내로 1박 이상 여름휴가를 다녀온 관광객 1만728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올해 순위에는 총 56개 시군이 올랐으며 경북 산청군이 1000점 만점에 769점을 얻어 처음으로 왕좌에 올랐다. 산청은 작년 대비 31단계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좌) 빛나는 여름밤 페스티벌 포스터 (우) 큰들마을여름축제 포스터

산청은 남사 예담촌 양반 마을로 익히 알려져 있다. 지난 여름에 조명 축제 ‘빛나는 여름밤 페스티벌’과 마당극 공연을 진행하는 ‘큰들마을 여름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산청은 만족도 조사 10개 세부 항목 중 휴식·볼거리·안전·물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원도 영월군 / 사진=flickr

2위는 762점을 받은 강원도 영월군이다. 강원도는 6개 시·군이 10위 안에 들어 명실상부 국내 대표 여름 휴가지로 자리매김했다. 영월군은 이번 지난 7월, 3일 동안 열린 제25회 동강뗏목축제에서 관광객 3만여 명을 모집하는 등 성공적으로 여름 축제를 개최해 호평받았다. 세부 항목 중에는 볼거리 점수가 가장 높았다.

전남 순천 순천만국가정원 / 사진=순천만국가정원 공식 홈페이지

전남 순천시가 3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순천시는 작년 순위 대비 24단계나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7월 순천시는 시민과 협업한 여름 축제 ‘2023 동천 여름 팡팡 축제’를 선보였다. 순천은 먹거리·볼거리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상위권에 들었다.

평창 땀띠 공원 더위사냥축제 / 사진=평창더위사냥축제 홈페이지

이어 4위는 강원도 평창군이 차지했다.창은 연중 10℃ 냉천수가 흐르는 땀띠공원에서 여는 더위사냥축제 등 7개 축제를 열어 약 50만 관광객을 모아 큰 호응을 얻었다. 경북 경주시와 강원 고성군은 공동 5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강원 인제군·강원 원주시·경남 남해군·강원 태백시가 순서대로 7위부터 10위까지에 들었다. 10위 안에 든 지역 중에는 내륙 지역만 6곳으로 흔히 여름휴가 하면 떠올리는 해안 지역을 압도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좌) 제주 (우) 서귀포 / 사진=flickr

반면 작년 나란히 2·3위 최상위권에 안착했던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서귀포시는 17위로 떨어졌고 제주시는 28위까지 하락했다. 두 지역은 모두 세부 항목 중 ‘물가’와 ‘먹거리’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다만 쉴 거리와 볼거리 등 여행 자원 관련 만족도는 두 지역 모두 준수한 편이다.

컨슈머인사이트 2023 국내 여름휴가 여행 종합만족도

올여름은 강원도 등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휴가지가 인기였다. 고물가에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다녀올 수 있는 내륙 지역이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관광 등 여행 자원이 풍부한 지역보다는 물가가 안정적이고 치안이 좋아 여행하기 편안한 여행지를 선호하는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무리하게 여행 자원을 개발하기보다는 쾌적한 여행 환경 조성에 중점을 뒀을 때 더 인기 휴가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더 크다.

2. 동남아시아 외래 관광객 1등 태국 ‘한국 여행 불매’ 선언…왜?

‘한국여행금지’ 태국인들 입국 거부에 화났다…총리까지 나서(YTN, 23.11.02)

“한국여행 가지 말자” 태국인들 부글부글…총리까지 나선 사연(머니투데이, 23.11.02)

“돈 많다고 입국 퇴짜…한국 여행 가지마” 태국인들 뿔난 이유(조선일보, 23.11.02)

법무부 “태국, 고마운 나라지만…불법체류 방지는 당연한 임무”(이데일리, 23.11.03)

태국 국기 / 사진=Flickr

최근 태국에서 SNS를 중심으로 ‘한국 여행 금지’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 출입국관리소가 2021년부터 도입한 전자여행허가제(K-ETA)로 입국 심사 절차를 강화해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다가 입국을 거부당한 태국인이 많아진 게 원인이다.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한국여행금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약 100만 건 이상 올라왔으며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K-ETA 로고 / 사진=K-ETA 홈페이지

K-ETA는 한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출발 전 미리 입국 허가를 받는 제도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최초로 도입했다. 해당 제도를 적용받는 대상국은 출발 72시간 전에 허가를 받고 수수료를 내야 하는 등 입국 심사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다만 이 제도로 불법체류자 및 범죄자 등의 한국 방한을 사전에 제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법무부는 제도 시행 이후 2022년 발표에서 아동 성범죄자, 마약사범 등 위험외국인 493명의 항공기 탑승을 막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불법으로 제주도 밖으로 이탈하려는 불법체류자 태국인 11명을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이 검거했다 / 사진=제주해양경찰서

네덜란드·미국·일본·캐나다·영국 등 22개국은 내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면제받았으나 태국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태국이 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한 이유는 최근 8년간 태국인 불법체류자 수가 3배 증가해 지난 9월 기준 15만7000명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지난 1분기 주요국 방한 외래관광객 / 사진=한국관광데이터랩 통계

동시에 태국은 방한 관광객이 많은 주요 외래 관광객이기도 하다.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태국은 지난 1분기 동남아시아 국가 중 방한 수요가 가장 많은 국가였다. 특히 K-팝과 K-드라마 등을 즐기는 한류 중심지로 문화 관광을 오는 태국 관광객이 많다.

한 태국인은 “급여에 비해 돈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했다”며 “이번 한국 방문을 위해 5년 동안 모은 여행 경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4번 한국 관광을 했음에도 입국을 거절당해 불만을 토로하는 태국 누리꾼 게시글 / 사진=X 캡쳐

다른 태국 누리꾼은 입국 심사에서 “한국에 네 번이나 관광하러 왔는데 아직도 부족하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왕복 항공권을 포함해 관광프로그램과 숙소까지 예약했음에도 입국을 거부당했고 마치 나를 범죄자로 취급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누리꾼이 올린 게시글은 93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 / 사진=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 공식 페이스북 캡쳐

한국 여행 금지 운동이 확산하자 태국 총리까지 나서서 진화에 나섰다.

방콕 포스트는 지난 1일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 이전까지 알지 못했다”며 “짜끄라퐁 생마니 외교부 차관과 이번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매일경제 DB

이에 3일 법무부는엄정한 외국인 체류 질서 확립은 국익과 주권에 관한 사항이고 불법체류는 국내 노동시장을 왜곡하고 마약범죄 등 강력범죄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입국 심사 절차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태국은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대한민국을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나라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법무부는 향후 입국 심사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외교적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짜른 태국 여행사 협회 회장은 “코로나19 기간 일자리를 잃은 태국인들은 국경이 열린 후 한국 농촌으로 몰려들어서 어떤 기간에는 불법 입국한 노동자 수가 합법적인 관광객 수보다 더 많았다”고 비판하며 현 사태 원인을 짚어 보였다. 또 그는 “양국 정부는 불법 노동자 입국을 돕는 네트워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행업계에서는 K-ETA로 인해 한국 관광은 불편하다는 인식이 고착하면 태국 관광객이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7월 방한 태국인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일본은 지난 11월 한국보다 태국인 관광객을 1.78배 더 유치해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소셜미디어 X에서도 일부 태국 누리꾼이 “차별하는 한국 대신 일본에 가자”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CP-2022-0068@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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