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1기 체제 지도부에서 활동하다 사퇴한 임명직 당직자들과 비공개 만찬을 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후 6시30분께부터 2시간 40분가량 진행된 만찬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1기 지도부에서 사퇴한 박대출 전 정책위의장, 이철규 전 사무총장, 박성민 전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전 여의도연구원장, 유상범 전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참석 대상 중 강민국 전 수석대변인만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윤 대통령이 1기 지도부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참석자들은 맥주를 곁들여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내년 총선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기현 1기 지도부의 임명직 당직자들은 지난달 14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임명직 당직자들이 그동안 수고 많이 했다”고 노고를 위로하면서 “총선에서 정말 열심히 해 달라”고 격려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이날 오후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영남권 중진 의원,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을 지목해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 만큼, 이날 만찬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만 참석자들은 통화에서 “인 위원장이나 혁신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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