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휴전 의지가 없다’고 또다시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자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후 “인질 석방 전까지 가자지구에 휴전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 군은 모든 전선에 전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며 “나는 북쪽의 적들에게 ‘우리를 시험하지 말라, 너희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메시지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 접한 레바논 남부에서 빈틈을 노리는 친이란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한 것이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하는 틈을 타 미사일 발사와 침투 시도 등 무력 도발을 지속한 데 따른 경고 조치다.
이날 텔아비브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이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논의했다고 밝힌 직후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의사가 없음을 밝힘으로써 당분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확대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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