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러 자문해 발사 성공률 높아져”
북러, 핵·미사일 기술 공유 가능성↑
윤 대통령, 아일랜드 총리 만나 협조 방안 모색
아일랜드 총리 “북한 비핵화 추진 지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가 이달 중 감행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의 기술 자문을 받아 성공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아일랜드 등 서방 국가와의 공조 확대를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위성 발사 기술 자문을 해 지난 1~2차 발사와 달리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보고했다.
북한 위성 발사에 러시아가 기술 자문을 했다는 것은 단순히 무기를 거래한 것을 넘어 기술을 이전했다는 정황으로 여겨진다. 만약 위성 발사 기술자문이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이전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 아일랜드 정상 만나 국제정세 논의
8~9일 블링컨 美 국무장관 접견…”북한 문제 협의”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서방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한한 레오 바라드카(Leo Varadkar)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관계, 분야별 실질 협력 강화 방안, 지역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한국이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재진입을 확정 지은 상황이기에 지난해까지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했던 아일랜드와 공통점을 확인하고 협조 방안을 모색했다.
바라드카 총리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도발에 엄정히 대응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8~9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방한한다. 윤 대통령은 방한 중 블링컨 장관과 접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수석 외교부 수석대변인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로는 북한 문제와 경제 안보, 또한 첨단기술, 지역과 국제정세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 폭넓게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현동 주미대사도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북한의 소위 위성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단호히 대응하고,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키 위한 한미·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북러 군사협력 문제는 이달 11~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만날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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