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에버튼이 델레 알리(27) 이적과 관련해 토트넘과 재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알리가 7경기만 더 출전하면 에버튼이 토트넘에 1,000만 파운드(약 161억 원)를 지급해야 한다. 에버튼은 이 거래와 관련해 다시 협상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에버튼이 알리 이적과 관련해 토트넘과 대화를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에버튼이 FFP 위반 혐의로 승점 12점 삭감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재정적인 위기까지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며 알리는 일명 ‘DESK 라인'(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으로 불린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토트넘에서 통산 269경기에 나서 67골 6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부상 등으로 경기력이 떨어지며 팀 내 경쟁에서 밀린 알리는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2020-21시즌에는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부진했다.
결국 2021-22시즌 중반 알리는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없었다. 대신 20경기에 나서면 1,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급한다는 조건을 삽입했다.
알리는 새 팀에서도 적응하지 못했다. 튀르키예까지 임대로 떠났다. 그러나 새로운 곳에서도 영향력은 없었다. 다시 에버튼으로 돌아오게 됐다.
올여름 알리는 충격적인 과거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더 오버랩’을 통해 자신의 투병 사실을 전한 바 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 중독과 트라우마를 다루는 곳이다”라며 “24살에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수면제에 중독됐었다. 가슴 아픈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치료에 나선 알리는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를 얻은 상황 속에 시즌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시즌 준비 중 부상을 당해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있다.
재활 이후 경기장에 나선다면 7경기 출전은 충분히 가능할 터. 그러나 에버튼이 1,000만 파운드를 지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토트넘과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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