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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 이야기 103] 주식시장 버블의 마지막 상승 이후 찾아올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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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원고는 8월 24일 치과신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포스팅하는 일자와(11월 4일) 시차가 있습니다.

2023년 8월 미국주식 시장은 장기 버블사이클의 마지막 상승 구간을 지나고 있다. 앞으로 찾아올 경기침체가 스태그플레이션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주제로 총 2회에 걸쳐 연재해보려 한다.

미국 주식시장의 가파른 반등이 한풀 꺾이다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은 2021년 12월에 고점인 4,800포인트를 달성하고 2022년 한 해 동안 크게 하락했다. 극단적인 경기침체 전망과 대중의 심리가 부정적일 때 오히려 S&P500은 2022년 10월 3,500포인트 부근에서 저점을 확인하며 바닥을 다지고 있었다.

2023년 2월 전후 미 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FOMC 회의에서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 시작됐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본격적인 반등의 서막을 알렸으나 곧이어 터진 SVB(실리콘밸리뱅크) 발 미국은행 위기로 인해 시장은 다시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미 대통령과 재무부 그리고 연준까지 긴급하게 나서서 미국 은행위기를 신속하게 봉합하자 바닥에서 횡보 중이던 자산시장은 자신감을 얻고 4월 이후 7월 초까지 거침없이 반등을 시작했다.

▲ CNN의 공포탐욕지수의 시계열 그래프. 공포탐욕지수가 저점 부근이었던 2022년 말과 2023년 3월(은행위기)에는 주가가 바닥이었고, 공포탐욕지수가 80이상이었던 고점 부근에서 주가는 조정을 받았다. 이번 S&P500의 고점도 공포탐욕지수가 ‘극심한 탐욕(83점)’일 때 만들어졌다. / 출처 – CNN

CNN에서 미국 S&P500의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를 발표하는데 공포탐욕지수를 그래프로 분석해보면 ‘극심한 공포’ 구간인 공포탐욕지수가 25 이하였던 2022년 10월과 2023년 3월에 주가가 저점에 머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등하던 미국 주가지수가 다시 멈칫하게 된 7월말은 공포탐욕지수가 80 이상의 ‘극심한 탐욕’ 단계였다. 그리고 당시 공포탐욕지수는 근래 1년 간 지수 중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대중들의 심리가 대부분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자리였다.

필자는 지면과 영상을 통해 2023년 초 올해 전망을 시작으로 2023년은 금리고점을 전후해 마지막 반등이 일어나고 그 이후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으니 대비를 해야 되는 시기라고 전망한 바 있다.

2023년 3월 은행위기 이후에는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의 반격으로 미국주식 시장이 하반기 강세장을 보일 거라고 지난 4월부터 언급했는데, 당시 ‘주가는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를 거’라고 했다. 당시 주가가 상승할 거라 전망하는 대중도 많지 않았고 공포탐욕지수도 중간이었다.

▲ 시장의 풋(put)과 콜(call) 옵션 5일 평균 비율을 나타낸 그래프. 풋/콜 비율이 낮을수록 시장에 다수가 call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7월 말은 최근 1년간 풋 대비 콜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였다. 즉 대부분의 투자자가 주가상승에 베팅하고 있었다. / 출처 – CNN

풋과 콜 옵션 비율을 살펴보면 7월 말에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었다. 풋의 비율이 높은 붉은색 부분을 보면 2022년 10월, 그리고 미국 은행 위기가 있었던 2023년 3월로 주가 저점인 시기와 일치한다. 당시 대다수의 대중들은 S&P500이 하락할 것이라고 풋에 배팅했다. 반면에 풋에 쏠림 현상이 과하고 대부분의 시장참여자가 주식시장이 하락한다 생각하면 오히려 시장은 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이곤 한다.

7월말 미국증시 고점에서는 풋 보다 콜의 비율이 크게 높았는데 과거 1년 동안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었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상승을 기대하고 있었다. 8월 들어 1일 Fitch사의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이어 3일 Moody’s가 미국 중소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그리고 7월 Headline CPI 소비자 물가지수도 저점에서 반등했으며 10년과 30년 같은 중장기 미국채 수익률이 전고점을 돌파하며 과거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수준까지 올라왔다. 앞으로 주식시장은 건전한 조정을 마치고 상승을 이어갈까? 아니면 추세를 전환해 본격적으로 하락하게 될까?

2023년 8월 주기적 자산배분 비중 전략

먼저 기준금리 사이클에 따른 위험자산 주식과 안전자산 채권, 그리고 대체자산 금의 기본적인 매매전략을 복기해보겠다.

▲ 연준의 기준금리 위치와 방향을 참고할 수 있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2023년 8월은 금리고점(A)의 전후시기로 앞으로 버블의 최고점(B)까지 위험자산의 마지막 반등이 이어질 수 있는 시기다. 만약 연준이 경기침체 우려로 예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는 일이 벌어지면 곧이어 경제위기(C)가 찾아오게 된다.

주기적 자산배분의 비중전략 측면에서 분석하면 금리고점(A)에서 금리를 처음으로 내리는 버블의 최고점(B) 구간까지는 위험자산이 반등한다. 따라서 이때 반등하는 위험자산을 매도하고 금리고점(A) 시기에 미국채와 금은 저점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미국채와 금, 달러를 저가에 매입한다.

향후 경제위기(C)가 찾아오면 미국채와 금, 달러가 오르고, 성장주와 가상자산이 하락하게 된다. 이때 상승했던 미국채와 금을 팔고 하락했던 성장주를 다시 사면 리밸런싱만으로 자산 별 저가매수 고가매도를 반복할 수 있게 된다.

연준의 기준금리가 만드는 금리사이클 국면에 따라 현재 유리하지만 앞으로 불리해지는 자산을 이익실현하고, 현재 불리하지만 앞으로 유리해지는 자산을 선취매하는 것이 자산배분 리밸런싱의 핵심전략이다. 이어서 다음 시간에 미국의 물가지수의 향방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검토하고 경기침체 리스크를 분석해보겠다.

[자산배분 이야기 103] 주식시장 버블의 마지막 상승 이후 찾아올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서

http://www.dentalnews.or.kr/news/article.html?no=38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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