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중앙박물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망설이 크렘린궁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우크라이나에서 제기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정보총국(HUR) 대변인 안드리 유소프는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이 지난주 푸틴 대통령의 사망설을 제기한 것은 국내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크렘린궁의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지 매체에 “비밀기관들의 작업을 기반으로 세워진 제국이 이런 방식으로 통치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은 지난달 27일 푸틴 대통령이 숨졌으며, 시신이 냉동고에 보관됐다는 글을 올렸다. 가짜뉴스로 악명이 높은 제너럴SVR은 정기적으로 ‘푸틴 대통령 사망 소식’을 올린다. 이 채널은 앞서 푸틴 대통령의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 등을 제기했다.
가짜뉴스지만, 게시물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해당 내용을 부인하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유소프 대변인은 “가짜뉴스의 목적은 개인과 엘리트, 언론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서방 매체는 내부자 정보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 사망설을 보도했다. 이에 제너럴SVR은 전직 러시아 정보기관 직원이 게시물을 작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분석가인 마크 갈레오티는 “서방 언론이 주목을 받기 위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