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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종 “멜로 대표 남주? 원준으로 살아 숨 쉬어야겠다는 생각뿐”[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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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양세종이 ‘이두나!’를 통해 허광한, 왕대륙에 버금가는 멜로 대표 남주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을 부정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에 출연한 양세종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 양세종은 학교 근처 셰어하우스에서 자취하다 K팝 아이돌 ‘드림스윗’ 멤버 이두나(수지)와 마주하게 되는 대학생 원준 역으로 분했다.

먼저 양세종은 ‘이두나!’가 웹툰을 원작으로 했던 만큼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양세종은 “부담감을 느끼자마자 대본만 봤었고, 스타일리스트한테는 예쁘고 멋있는 옷 말고 평범한 대학생처럼 준비해달라고 했다”며 “외적인 부분은 이런 방식으로 채우고, 내적인 부분은 대본을 보면서 채워지리라 믿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양세종과 ‘이두나!’ 원준의 나이는 열댓 살 차이였기에 원준 역을 위해서는 세대를 거스르는 양세종의 노력이 필요했다. 특별히 작품을 위해 신경을 쓴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 양세종은 “제가 서른둘이고, 원준이는 20대 초반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있어서 대본에 더 집중하자고 생각했다”며 “작가님이 잘 써주신 대로 온전히 대본을 이해해서 들어가 보자는 마음으로 대본에서 손을 잘 안 놨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의 배역에 관해서는 “제 주변에 원준이 같은 인물은 없는 것 같다. 원준이가 배려도 있고, 책임감을 느끼며 산다. 그리고 대화할 때 말도 잘 들어주고, 본인만의 뚜렷한 목표도 있는데 이런 인물이 현실에는 극소수라고 생각한다”며 “성격으로 볼 때 생각이 많다는 점과 책임감을 느끼면서 산다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원준이가 20대 후반에 사무관이 되는데 이게 찾아보니 쉽지 않은 일이더라. 얼마나 책임감을 많이 갖고 살았을까 싶었다”고 원준의 삶에 이입하며 말했다.

특히 ‘이두나!’의 열린 결말에 관해서 양세종은 “결말이 엇갈리는데, 저는 어디선가 두나와 원준이 만나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 지금의 결말이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드 엔딩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대만에는 ‘멜로 장인’ 허광한과 왕대륙이 있듯, 양세종이 ‘이두나!’를 통해 한국 멜로 작품 대표 남주로 입지를 굳힌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겸손하게 대답하는 게 아니고, 작가님과 감독님 그리고 두나로 온전히 있어 준 수지 씨한테 감사할 뿐”이라며 “저는 이원준으로서 살아 숨 쉬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양세종은 “제가 20대 초반 순수한 청년의 역할을 맡는 건 원준이가 마지막일 것 같다. 매 캐릭터마다 열정이 있지만, 대본 처음 받았을 때 마지막으로 20대 초반인 순수한 청년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나중에 멜로를 하게 된다면 남성성이 느껴지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밝혔다.

‘이두나!’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수지는 어땠을까. 양세종은 “분위기 메이커다. 착하고 털털한데 배려심도 많고, 그릇이 되게 큰 것 같다. 되게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만약 두나 같은 톱스타 아이돌이 고백한다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는 양세종이 단호하게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만약 원준이 같은 비연예인이었더라도 안 될 것 같다. 너무 유명한 사람과 다니면 사생활도 유출되고, 부담도 커서 견뎌내지 못할 것 같다”며 “같은 업계 사람의 패턴을 아니까 그 사람이 얼마나 외롭고 우울할지 그 감정을 알고 있다. 제가 낙천적이진 않아서 저랑 반대로 정서적으로 잘 통하고 쾌활한 비연예인이면 괜찮을 것 같다”고 이상형을 설명했다.

양세종 “고등학교 때 연극 보고 배우 하겠다 결심…체대 입시 바로 관둬”[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넷플릭스]

CP-2022-0047@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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