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30)이 마약 투약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최근 진행된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이야기에는 늘 약물이 연관돼 있었다. (저도) 솔직히 그런 환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불법)약물을 하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음악이 훨씬 더 업그레이드가 될까?’ 생각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런 건 없다. 다 망상”이라는 남태현은 “그 순간만 속는 거다. 솔직히 호기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호기심이 생긴다면 절 봐라. 다 잃는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들은 이걸(불법 약물 사용 사실을) 숨겨야 되고 어디에 나서지 못한다. 도움 받기도 힘들다”면서 “어디 병원에 전화하기도 두렵다. ‘나 신고하면 어떡하지?’ (싶다.) 제가 그래서 다르크(입소 재활시설)에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거다. (저도 처음에)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몰랐다. 근데 도움을 청해라. 도움을 청하면 해결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남태현은 재활 시설에 대해 “약하는 친구들끼리 모아놨으니까 어떨지 뻔하다 생각하시겠지만 생각과는 좀 많이 다른 것 같다”며 “어떻게 회복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기는 얼마큼 좋아졌는지를 자랑한다. 노래 실력, 춤 실력 이런 거로 가수가 되기 위해서 경쟁했던 것처럼 이곳에서 회복으로 경쟁한다”고 했다.
한편 남태현은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31)와 지난해 8월 필로폰을 매수해 서울 용산구 소재 서민재의 자택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 심리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첫 공판에 참석한 남태현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또 그는 법정을 빠져나가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 앞으로는 좋은 모습 보이면서 열심히 살아보도록 하겠다”고 고개 숙인 바 있다.
이외에도 남태현은 방송에 출연해 마약중독 치유·재활센터인 인천 다르크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근황을 공개하고,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약 예방을 강조했다. 지난달 12일에는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 약물중독 치료 및 정부의 재활센터 지원과 관련한 생각을 밝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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