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소변에 이어 모발에서도 음성이 나온 가운데 ‘다리털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3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이선균의 모발을 정밀감정한 뒤 대마 등의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첫 경찰 소환 당시 소변을 채취해 받은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모발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이다.
이선균의 모발 길이는 8~10cm 정도로, 모발을 세척한 뒤 2~3cm 단위로 잘라 구간 감정을 실시하는데 모든 구간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모발 1cm 정도가 자라는 데 한 달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선균은 최소 8~10개월 동안은 마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아직 이선균의 다리털 정밀검사 결과가 남은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9년 가수 겸 배우 박유천도 소변과 모발 정밀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다리털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덜미를 잡혔다.
만약 이선균의 다리털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온다면 마약수사는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도마 위에 오를 수도 있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달 28일 1차 경찰 출석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마약 투약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도 진술을 거부했다.
그러나 소변에 이어 모발에서도 음성으로 나온 상황에서 이선균이 마약 투약을 시인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법조계의 의견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선균이 과연 2차 경찰 출석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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