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송이(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4년차 베테랑 안송이(KB금융그룹)가 자신의 15번째 시즌을 예약했다.
안송이는 4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2023’(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 3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전반과 후반 한 개씩의 버디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쳐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송이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스포츠W와 만나 “이제 거의 시즌이 막바지에 와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첫 날 잘 쳤는데 2, 3라운드 만족스러운 성적을 못 내서 조금 아쉽다”고 3일간 경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자신에게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지 묻자 안송이는 “60점을 주고 싶다.”며 “중간에 제가 몸이 아파서 수술까지 했는데 이렇게 끝까지 잘 완주한 것에 대해서 60점 주고 싶고 이번 시즌에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우승이 아직 안 나왔다. 남은 시합에서 우승을 하면 나머지 40점을 더 줘서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KLPGA투어 상금 순위 56위에 올라 있는 안송이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상금 순위를 지켜낼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KLPGA투어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시즌 최종 전인 다음주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이 시즌 상금 순위 70위 이내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상금 순위 60의 안팎의 1~2 선수들이 상금 순위 변화로 정규투어 시드 유지 여부에 영향을 받지만 안송이의 경우 이미 그 영향권에서 벗어난 상태에 가깝다.
안송이가 내년 KLPGA투어에서 활약하게 되면 2010년 데뷔 후 15시즌 연속 투어 시드권자가 된다.
아울러 올 시즌까지 KLPGA투어 통산 332개 대회에 출전하게 되는 안송이는 내년 28개 대회 이상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홍란이 보유중인 KLPGA투어 사상 최다 대회 출전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오랜 기간 하위 투어 강등 없이 1부 투어인 KLPGA투어에서 연속으로 15년을 활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안송이는 “생각을 좀 해봤는데 제가 저를 봤을 때 좀 ‘깡’이 있고, 위기 상황에서 좀 강한 것 같다.”고 말한 뒤 “골프가 항상 밀당을 하니까 좀 그런 게 재밌는 것 같다. 잘 치면 또 성취감 같은 게 있어서 좋고 또 못 치면 또 뭔가 잘 치고 싶은 욕심 같은 게 생긴다. 아직까지는 제가 골프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재미’에 방점을 찍었다.
투어 프로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안송이는 “길게 3년을 잡고 있다”고 밝힌 뒤 “항상 마음은 은퇴를 생각을 하고 있다. 14년이면 저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이내 “항상 마음은 은퇴를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시드를 유지하고 있는 한 개수 투어를 뛰고 있을 것 같다.”는 말로 당분간 투어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안송이가 당분간 KLPGA투어 무대를 지킨다면 그는 2021년 은퇴한 ‘레전드’ 홍란이 보유중인 ‘최다 대회 출전 기록’은 물론 그가 지닌 각종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우며 KLPGA의 역사를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
안송이는 2010년 KLPGA투어에 데뷔, 올 시즌 23개 대회에 출전한 것을 포함해 통산 330개 대회(정규투어 기준)에 출전해 247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우승 2회 준우승 4회를 포함해 톱10 47회를 기록중이다. 그의 정규투어 통산 누적 상금은 23억8천920만5,83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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