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주목한 건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4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손흥민을 봤다. 그를 보고 내가 느낀 건 정말 영리한 선수라는 것. 또 마무리 솜씨가 너무 훌륭하다는 거였다. 스트라이커로서 필요한 활동량과 수비, 압박 능력도 뛰어났다. 난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서 정말 잘 맞을 거라 생각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걸 손흥민이 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손흥민은 우리 팀의 엄청난 자산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손흥민의 주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수였다.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기에 측면 공격수가 제격이었다.
하지만 지난 여름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며 변수가 생겼다. 케인은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자이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그의 빈자리를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채우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인정했다. “케인의 공백을 메울 방법이 몇 가지 있었다. 그러나 이중 대체선수 영입은 없었다. 케인과 똑같은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적 시장에 뛰어들어 토트넘 합류 첫 시즌 만에 30골 이상 넣어줄 스트라이커를 어떻게 영입하겠나. 현실적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선택한 게 손흥민의 변신이다.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한 것이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8골을 터트렸다. 엘링 홀란드(11골)에 이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2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 능력을 높이 봤다. 이미 두 시즌 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득점에 더 치중할 때 그 능력은 배가될 거라 내다봤다.
결국 그 예상은 적중했다. 손흥민은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활약 속에 개막 후 무패행진을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1위에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봤다. “손흥민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거다. 그는 골문 앞에서 제일 무서워진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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