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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제지하던 흑인 쏜 경찰관…”흑인 싫어해” 문자까지 들통나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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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경찰관이 유색 인종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가 해고됐다.

4일(현지시각) 미 CNN 등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경찰이 이 지역 출신의 백인 경찰관 마크 맥나마라가 인종 편향적이고 혐오스러운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해고한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새너제이에서 6년간 근무해온 맥나마라는 지난해 3월 27일 새너제이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20세 대학생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식당에서 싸움에 휘말린 흑인 대학생 칸 그린이 총을 들고 있던 다른 남자를 저지했는데, 맥나마라는 현장에 도착한 뒤 그린이 총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위험인물이라고 판단해 그에게 총격을 가했다.

그린은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이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맥나마라 경찰관은 이후 이 총격 사건에 대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다른 직원에게 20여건에 달하는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별도의 행정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구체적인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흑인에 대한 멸칭이 여러 형태로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총격 사건과 관련이 없는 사안에서 “나는 흑인이 싫다”는 메시지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른 직원도 이 메시지를 받고 대화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직원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그는 내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행정 휴가 조치를 받았다.

앤서니 마타 새너제이 경찰서장은 “우리 경찰서에서는 인종적 편견에 대한 표현 단 하나에도 관용이 없다”며 “누군가의 인종적 편견이 추악하게 드러나는 경우 그를 조직에서 배제하기 위해 즉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타 서장은 맥나마라의 문자 메시지와 관련된 형사고발은 현재로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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