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영국에 제2 버섯재배 공장 증설

영국 랭커셔주 옴스커크시에 위치한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제2공장 전경./현대코퍼레이션그룹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영국에서 버섯사업 확대를 위해 제2공장을 증설한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지난 2일 영국 랭커셔주 옴스커크시에서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과 김원갑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2 버섯재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제2공장 증설로 영국에서 최대 규모의 동양 버섯 단위 농장을 갖추게 됐다. 현재 연간 400여톤 수준인 표고·느타리버섯 생산량이 2026년엔 2배 수준인 800여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버섯 배지의 영국 생산체제를 완성해 수입 식품을 취급할 수 없는 유통 채널에서도 현지 생산 버섯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회사의 현지 생산 품목을 노루궁뎅이버섯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소비자 수요 증가에 대비해 추가 부지를 확보했으며 생산시설 추가 증설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지난해 영국 버섯 판매 매출은 약 1000만파운드(약 16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8년 국내 농업회사 그린합명과 합작해 영국 랭커셔주에 버섯 재배공장을 세우고 현지법인인 ‘스미시 머시룸 홀딩스’를 설립해 영국에서 버섯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영국 진출 이후 ‘테스코'(TESCO)의 1150여개 지점과 ‘막스앤드스펜서'(M&S)의 300여개 지점 등 대형마트 체인에 버섯을 납품하고, 고급 식료품 체인인 ‘부스'(Booths), 독일계 마트 체인 ‘알디'(ALDI)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했다.

정몽혁 회장은 “버섯 사업은 영국 시장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북미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기존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밸류체인을 넓히고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