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말레이시아 보험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보험사는 이슬람금융에 기반한 생명보험인 가족타카풀시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5일 공개한 ‘해외보험리포트 2호’에서 전편의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를 다뤘다. 말레이시아는 풍부한 부존자원과 더불어 이슬람금융의 허브로 자리 잡아 안정적 경제기반을 갖추고 있는 국가다.
말레이시아 보험시장은 지난해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 31위로 한국의 10분의 1 규모다. 국내총생산(GDP) 내 총보험료 비중인 보험침투도는 5.0%, 1인당 평균 보험료를 뜻하는 보험밀도는 약 590달러 수준이다.
전체 보험시장에서 생명보험업이 4분의 3을 차지하는 구조도 특징적이다. 특히 이슬람율법인 샤리아에 기반해 상부상조와 갹출로 운영되는 이슬람 보험인 ‘타카풀’이 전체 보험산업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험산업은 크게 ▷전통형 생명보험(비중 56.9%) ▷가족타카풀(생명보험·18.7%) ▷전통형 손해보험(19.7%) ▷일반타카풀(손해보험·4.7%)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전체 생명보험업과 손해보험업에서의 외국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2021년 기준 각각 70%, 55%이다. 특히 가족타카풀 시장 내 외국계 보험사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선두 사업자가 외국계 기업인 Prudentia BSN Takaful로, 전체 시장의 22.1%를 차지한다.
가족타카풀 부문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원수보험료 성장률이 16.2%에 달하는 고성장 시장이기도 하다. 시장규모가 가장 큰 전통형 생명보험과 실질 GDP 성장률이 같은 기간 각각 5.7%, 8.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른 속도다.
보고서는 “말레이시아는 타카풀시장이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고, 해당 시장의 보험료 성장률이 전통형 보험시장의 보험료 및 실질 GDP 성장률에 비해 높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타카풀시장 중에서도 생명보험업에 속하는 가족타카풀 부문에서 외국계 보험회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말레이시아 보험시장 진출을 고려 중인 국내 보험회사는 가족타카풀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회사의 시장진출 방식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