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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콩쿠르 우승’ 브루스 리우, DG 데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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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프랑스 파리 태생의 캐나다인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가 도이치 그라모폰(DG) 첫 스튜디오 앨범 ‘웨이브스(Waves)’를 지난 3일 발매했다.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웨이브스에는 프랑스 작곡가 세 명의 곡이 담겼다. 작곡가 세 명은 모리스 라벨, 장-필리프 라모, 샤를 발랑탱 알캉이다. 리우는 웨이브스 앨범을 통해 18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바로크, 낭만주의, 인상주의로 이어지는 프랑스 건반 음악 역사의 흐름을 조망하고자 했다.

라모의 작품은 정교하면서 섬세한 선율로 유명하며 알캉의 곡은 흔히 들을 수 없는 작품이다. 다만 알캉은 19세기 프랑스의 비르투오소(기교가 뛰어난 예술가) 피아니스트로 알려져있다. 라벨의 곡은 난해한 해석과 초고난도 연주로 유명한 ‘겨울’이 수록됐다.

리우는 앨범에 수록한 작곡가 각각에 어울리는 소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전했다. 특히 라모의 작품은 하프시코드를 위한 음악이기에 전문 연주자들과의 연구를 토대로 연주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줬다고 했다.

웨이브스는 리우의 DG 데뷔 앨범이다. 그는 “녹음이 실황 연주와는 다른 무언가를 시도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게 스튜디오는 정확하게 원하는 소리로 자신만의 고유한 퍼즐을 완성해 내는 공간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첫 DG 정규 앨범명을 ‘웨이브스(파도)’라고 지은 이유에 대해 “앨범을 관통하는 자연적인 주제뿐만 아니라 나만의 음악적 즉흥성을 대변하는 이름”이라며 “바다가 언제나 변화하는 것처럼 음악을 대하는 접근 방법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리우가 우승한 쇼팽 콩쿠르는 5년마다 열리는 독보적 권위의 피아노 콩쿠르다. 조성진이 2015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우승해 화제를 모았고 리우는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6년 만에 열린 2021년 경연에서 우승했다. 당시 리우는 정확한 타건과 기술, 우아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참신한 해석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당시 실황 연주를 담은 그의 첫 음반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에서 비평가상과 편집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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