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오는 8일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 개최
美 NASA·상무부·국무부, 20개 기업 등과 협력 논의
“우주탐사 임무에 국내기업 참여 등 공동성명 발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임무를 통해 달·화성을 탐사하는 로드맵 등이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정부기관은 우주산업화를 위해 민간기업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NASA의 프로그램은 미국 업체가 다 할 수 없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해외 업체를 찾아야 하는데 이번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을 통해 연계 통로가 생기고 저희가 발전할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대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미국 상무부와 함께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올해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우주산업 협력 후속조치이자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행사다. 양국 정부는 우주기업 간 협력방안 논의 등을 돕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양국 간 실질적 협력사업이나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을 채택하기로 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심포지엄 사전설명회를 열고 “현재 양국은 심포지엄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우주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조치를 공동성명으로 채택하기로 했다”며 “우주탐사라든지 (NASA 임무에) 실제 기업 참여라든지 이런 부분을 조율하고 담아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측에선 시라그 파리크(Chirag Parikh)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마이클 모건(Michael Morgan) 상무부 환경관측·예측 차관보, 국무부·국방부·NASA, 민간기업 20개 등 소속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내에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과 31개 민간기업 관계자가 참여한다.
양국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각국 우주정책을 소개한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의 우주산업 활성화 정책과 우주항공청 신설 계획을 설명한다. 미국 상무부·교통부·국방부는 우주상업, 우주탐사 등 미국의 최신 정책과 계획을 공유한다. 주제 발표 세션에선 한-미 우주기업 참여 방안, 산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 우주 분야 공급망 강화, 지구 저궤도 상업적 활용과 달 탐사 협력 등을 다룬다.
국내 기업들도 美 우주기업과 협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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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우주사업부장)는 심포지엄 사전설명회에서 “양국은 정상회담 등 정부 간 협력만이 아닌 아르테미스 임무에 활용될 우주환경 측정장치 등 기업 간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저희는 미국 우주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우주산업 확장에 기여하도록 심포지엄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NASA의 아르테미스 임무에 추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주도의 파트너십 확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르테미스 임무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종료된 유인 달 착륙을 50여년 만에 재개하는 계획이다. 과거처럼 단순 달 착륙에 그치지 않고 달에 거주해 화성으로 가는 목표로 2025년 여성·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킨다.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각종 기술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유경덕 LIG넥스원 팀장도 “이번 심포지엄에서 위성 통신·관측·항법 분야 전문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심도있는 토의를 하겠다”며 “앞으로 위성 활용 산업은 미국 측에서 갖고 있는 위성 정보자산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민간기업과 기술적 논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심포지엄은 우주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미국과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우주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의 우주항공청과 양국의 국가우주위원회가 협력해 한-미 기업들이 글로벌 우주산업 생태계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올해로 5회차를 맞는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2023’ 1일차 행사로 열린다. 올해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은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과 한-신흥 우주국 심포지엄으로 이틀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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