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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vs이스라엘 전쟁 뒤 ‘영국의 양다리 약속?’…5차 중동전쟁 가능성도 제기(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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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유진 기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 뒤에 영국의 ‘양다리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5일 방영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1087회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뒤에 숨겨진 에피소드가 전해졌다.

지난달 7일 새벽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기습 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선포하며 무력으로 맞섰다. 양측을 합친 사망자는 1만여 명을 넘었지만 현재까지도 피 튀기는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뜻 밖에도 그 시작에는 영국 정부의 편지가 있었다.

영국은 1차 세계 대전 중 전쟁 비용이 부족해지자 세계 최고의 재벌 로스타일드 지원을 받고자 했었다. 영국의 외무장관 아서 밸푸어는 영국 정부의 편지를 들고 로스차일드 가문의 일원을 찾아갔다.

편지 속에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을 위한 국가의 수립을 인정하고 지지합니다’라고 쓰여있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대표적인 유대계 금융 재벌이다. 당시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이주를 시작했고 오래 전부터 팔레스타인 원주민과의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정부가 유대인을 지지한다는 일명 ‘밸푸어 선언’을 한 것이다.

문제는 밸푸어 선언 불과 2년 전인 1915년 영국 외교관 헨리 맥마흔이 아랍 지도자 샤리프 후세인과 맺었던 ‘맥마흔 선언’이었다.

맥마흔 선언은 전쟁 중 아랍 국가들이 영국을 도와준다며 전쟁 후 팔레스타인에 아랍인을 위한 국가 건설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한 선언이었다.

즉 전쟁에서 승리를 잡기에 급급했던 영국이 팔레스타인 땅을 두고 경쟁하는 유대인과 아랍인을 상대로 모순된 약속을 했던 것이다.

결국 영국을 등에 업은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을 무력으로 진압하며 1948년 5월 유대인의 국가 이스라엘을 건국했다.

살던 땅을 빼앗긴 팔레스타인은 1차 중동 전쟁을 일으키지만 미국마저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하면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후 이집트(1956년 2차 중동 전쟁, 수에즈 전쟁), 시리아(1967년 3차 중동 전쟁, 6일 전쟁) 등 인접 국가들을 상대로 연이어 전쟁을 일으키며 중동 땀을 잠식해갔다.

그러다 1973년 이집트가 피해 복수극을 준비했다. 그때 이스라엘의 비밀 첩보기관 ‘모사드’에는 ‘천사’라 불리는 스파이가 있었다. 그는 이집트의 대통령 사다트의 딸인 모나 나세르와 결혼한 대통령 사위이자 당시 비서실장으로 말하던 ‘아슈라프 마르완’이었다.

마르완이 조국을 배신한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사다트 대통령의 눈에 들지 못해 돈이 궁했던 마르완이 이스라엘 모사드에 직접 전화를 걸어 스파이를 제안한 것이다.

마르완은 모사드에게 “다음날 이집트가 이스라엘을 침공할 것”이라는 첩보를 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마르완의 첩보를 무시했다. 과거 마르완이 이전에도 여러 번 이집트의 공습이 있을거라 알려줬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공습 예고 다음날은 유대교의 주요 명절인 욤키푸르(속죄의 날:24시간 금식하며 회개의 기도를 올리는 날)로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을 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첩보는 현실이 됐다. 4차 중동전쟁(욤키푸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전쟁은 이스라엘이 우위를 보이며 19일 만에 휴전을 하게 된다.

이때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로부터의 독립을 꿈꾸며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 ‘PLO’를 결성하는 등 여러 게릴라 조직들이 해방 운동에 나섰다. 그 중 하나가 1987년에 만들어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유대인 명절 초막절(7일 동안 초막 안에서 제사와 기도를 올림)의 마지막 날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핵심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로 2007부터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가자지구에 분리장벽을 세우고 엄격한 봉쇄와 통제를 시작하자 하마스가 이스라엘 전멸을 선언하며 공격을 한 것이다.

이스라엘 역시 하마스 절멸을 목표로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수 많은 민간인이 희생 당한 가운데 주변 아랍권 국가 등 다른 국가의 개입으로 5차 중동 전쟁으로 확산되지 않을 지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가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의 타겟이 된 적도 있었다.

1986년 9월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갑자기 지축을 뒤흔드는 폭발이 일어났다. 수류탄 7개가 동시에 터지는 위력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폭발로 5명이 사망했고 3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불특정 다수의 목숨을 노린 테러 사건이 분명했지만 정부는 86아시안게임 개막 일주일 전이라는 이유를 들어 곧바로 사건 현장을 정리해버렸다. 결국 당시 사건은 미제로 종결했다.

25년 지난 2009년 스위스 베른 신문의 한 기자가 동독의 첩보기관 슈타지의 비밀문서를 발견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김포공항 테러사건의 범인 이름은 ‘아부 니달’로 팔레스타인해방기구 PLO 출신이었다. 아부 니달은 PLO가 온건 노선을 취하자 불만을 품고 탈퇴를 선언, 강력한 무장단체 ANO를 조직했다.

아부 니달은 1천명이 넘는 조직을 이끌었지만 5년 후 청부테러업자로 전락해버렸다.

아부 니달은 리디아의 독재자 카다피의 요청으로 미국의 팬암 여객기를 납치해 승객 21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가 하면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 부탁으로 이스라엘 여객기를 노린 폭탄을 파매하는 등 총 90녀 건의 테려 공격으로 900여명의 사람들을 희생시켰다.

이 외에도 아부 니달은 무기밀매, 납치 등 돈을 댓가로 각 종 범죄를 일으키면서 니달은 오사마 빈 라덴 이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리스트로 뽑혔다.

슈타지의 비밀문서에 의한 기자의 주장에 따르면 아부 니달의 고객 중 한 명이 북한의 김일성이며 86아시안게임을 방해하기 위해 한국에 폭탄테러를 일으켜달라고 사주했다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2009년 기사화 됐지만 아부 니달이 사망한 뒤 7년이 지난 때로 사건과 관련한 추가 조사는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alsdk7385@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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