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 씨가 경찰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낸 유흥업소 실장이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부인한 것이다.
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전날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한 2차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을 기초로 이 씨에게 투약 여부를 중점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 씨는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가 자신을 속이고 무언가를 줬고, (자신은)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모 유흥업소 실장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실장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이 씨 등 유명인과 친분을 쌓아왔다. 특히 이 씨에게는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키도 했다.
이 씨는 유흥업소 실장으로부터 협박 받아 3억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경찰은 해당 기간 이전에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물증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이 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고 고의성은 부인하면서 경찰은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3차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또는 내수 중인 인물은 10명 남짓이다.
한편 이 씨는 전날 경찰 출석 자리에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3시간 남짓 경찰조사 후 귀가하는 자리에선 “여러 가지 질문에 성의 있게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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