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전 연인 전청조(27) 씨가 보낸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속을 수밖에 없었던 ‘성별 사기’라고 주장했다.
5일 남현희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많은 사람이 결혼과 출산을 해본 40대 여성이 성별 사기에 속았을 리 없다며 사기 공범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전 씨는)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여자의 몸으로 잘못 태어났고, 이후 성전환증으로 고통스러워하다 남자가 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라고 남 씨를 속였다”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그 증거로 지난 4월 전씨가 남현희에게 보낸 어린시절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전씨로 추정되는 어린아이가 남아용 한복이나 정장을 입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변호인은 “(전 씨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옛날 사진 좀 보내줘’라고 말했고, 엄마에게 받은 사진을 (남 씨에게) 전달했다”라며 “사진을 본 남씨는 앞뒤가 맞아떨어지는 전씨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큰 고통을 받다가 어려운 수술을 받았다는 전 씨에 대한 동정심과 안타까움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씨는 남씨가 사진을 보고 안쓰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을 잊지 않고 프러포즈 당시 사진들을 모은 책도 선물했다. 성전환에 대해 바로 믿은 것이 아니라 사진 등을 보고 성전환증이었고 수술했다는 것을 더 믿게 된 것”이라며 “전씨가 치밀하게 공작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남현희는 지난달 한 여성지를 통해 전씨와 재혼을 전격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전씨의 성별 의혹, 사기 의혹 등이 수면으로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특히 해당 인터뷰에서 전씨가 자신을 재벌 3세로 밝혔기에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현재 전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밝혀진 피해자만 15명이며 피해액은 19억원이 넘는다.
이 과정에서 남현희 역시 공범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그간 전씨가 남현희에게 고가의 명품과 외제차 등을 선물해온 만큼 의혹을 피하기는 힘든 상황.
이에 대해 남현희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호소하며 지난 3일 전씨에게 받은 물건들을 모두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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