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사장이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군사 반란 등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지난 7월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타스통신 사장을 해고했다. 지난 6월24일 우크나이나전에 참전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국방부와 지휘부 등을 상대로 무장 반란을 일으킨지 열흘 만이었다.
반란 당시 타스통신은 바그너그룹 전투기가 로스토프나도누 시내 중심가를 점령한 사진을 최초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 소식통은 모스크타임스에 “타스는 모든 것을 너무 상세하고 지체 없이 다뤘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임무가 뉴스를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크렘린궁을 위해 이념적으로 올바른 서술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라고 전했다.
후임으로는 국영 방송사인 ‘전러시아 국립 TV·라디오 방송사(VGTRK)’ 출신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 선거 대변인인 안드레이 콘드라쇼프가 임명됐다.
한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끈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진격했다가, 처벌 면제를 약속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추고 우크라이나 동부로 돌아갔다. 다만 프리고진은 2개월 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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