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삼성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약 2조6000억원을 처분한다.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일가는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해 납부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계약 목적을 ‘상속세 납부용’이라고 기재했다. 하나은행과의 신탁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 4월30일까지다.
최근 거래일 기준 지분 매각 금액은 각각 △홍라희 전 관장 1조3450억원 △이부진 사장 1671억원 △이서현 이사장 5640억원이다. 이날 이부진 사장은 삼성SDS(1.95%)와 삼성생명(1.16%), 삼성물산(0.65%) 지분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도 맺었다.
한편, 이 전 회장 별세 이후 삼성 오너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세 사람이 매각을 추진하는 주식 평가 가치는 총 2조5754억원 규모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