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 클래스에서는 정경훈 ‘6년 연속 챔피언’ 금자탑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제가 세운 최연소 챔피언 기록은 아무도 못 깰 거 같아요!”
’21세 드라이버’ 이찬준(엑스타 레이싱)이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 무대인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에서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2년생 이찬준은 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8라운드 최종전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에서 41분19초73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김재현(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40분58초836)과 이창욱(엑스타 레이싱·41분03초91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7라운드까지 드라이버 랭킹 116점으로 선두를 달린 이찬준은 8라운드 최종전에서 3위만 해도 다른 선수 결과에 상관 없이 자력으로 ‘드라이버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결승에서 3위를 차지하며 랭킹 포인트 16점을 보탠 이찬준은 총점 132점으로 ‘동갑내기’ 이창욱(랭킹 포인트 129점)을 3점 차로 따돌리고 올해 ‘드라이버 챔피언’을 차지했다.
더불어 이찬준의 소속팀인 엑스타레이싱(259점)은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209점)를 따돌리고 통산 4번째 ‘팀 챔피언십’ 종합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만 21세에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른 이찬준은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2018년 챔피언에 오를 당시 작성한 기존 슈퍼 6000 클래스 최연소 우승 기록(만 27세)을 새로 썼다.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 예선 4위로 결승에서 4번 그리드를 배당받은 이찬준은 ‘3위 이내’ 성적만 내면 챔피언에 오르는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레이스에 힘을 썼다.
김재현과 이창욱이 선두 경쟁을 펼친 가운데 이찬준은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다 레이스 막판 3위에 오른 뒤 그대로 체커기를 받아 ‘챔피언 등극’을 완성했다.
이찬준은 레이스가 끝난 뒤 “올해 챔피언을 할 것이란 예상을 하지 못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최연소라는 기록은 언제든 깨진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번 기록은 아무도 못 깰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작성한 이찬준은 오는 13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애초 6일 입대였지만 슈퍼레이스 최종전을 위해 입영을 일주일 연기했고, 13일 육군 운전병으로 군 복무에 나설 예정이다.
이찬준은 “제대 후의 계획은 아직 생각을 못 하고 있다”라며 “제대한 이후 팀에서 불러주면 레이스를 다시 하겠다. 안 되면 공부하겠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GT 클래스에서는 정경훈(비트알앤디)이 6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가운데 M클래스에서는 김민현(브이에잇)이 최종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 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을 마무리한 슈퍼레이스는 내년 4월 20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2024시즌 1라운드 레이스로 시동을 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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