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학군지 출신의 전현무는 대치동 어머니들의 사교육 이야기에 혀를 내둘렀다. 학원 정보를 얻다가 불안해진 사연자 어머니를 보던 전현무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팔짱을 끼며 한마디 했다. “하나도 안 변했네.” 전현무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5일 방송된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서 장영란은 “저렇게 (엄마) 모임하고 오면 마음이 불안하고 힘들다”고 공감했다. 목동에서 살고 있는 장영란은 아이들을 밤 9시~10시에 재우는데, 주변에서는 왜 이렇게 빨리 재우냐며 밤 10시부터 선행 학습을 해야 한다고 재촉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장영란이 “이 정도로 사교육 안 했냐”고 묻자, 전현무는 “나는 우리 엄만 줄 알았다”고 답했다. 전현무는 “우리 엄마가 목동 사거리에서 저러고 있었다”고 말했다.
선행 학습의 경험이 있는 전현무. 그는 “우리 엄마도 나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 엄마 얘기 듣고 마음이 급해지고 불안해져서 ‘거기서 수학 배워라’, 난 싫었는데 배웠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당시 선행 학습의 기억을 떠올리며 “너무 어려워”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선행 학습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너무 어렵게 가르치고 너무 앞서나가니까 나는 오히려 거기서 자신감을 잃었다”고 말했다.
수학 1타 강사 정승제는 수박 겉핥기식의 선행 학습을 지적했다. 진도만 빼는 선행 학습의 분위기라는 것. 고3이 돼서 중등 수학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정승제 강사는 “얼마나 아이러니하냐”며 “고3 때 중2 도형 공부하고 중2 때 고1 도형 공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승제 강사는 “우리나라가 중학생들이 중등 수학을 잘 푸는 나라였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원했다. 무리한 선행 학습이 아닌, 학년에 맞게 제대로 공부를 하자는 말이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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