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빈의 전천후 활약에 안방극장이 힐링으로 물들고 있다.
박은빈은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서 주인공 서목하 역으로 열연 중이다. ‘무인도의 디바’는 지난달 28일 첫 방송 후 재미와 감동을 다 잡은 전개로 주목 받는 상황. 박은빈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무인도의 디바’ 3-4화에서 박은빈은 극 중 윤란주(김효진 역)와 희로애락을 나누는 워맨스 케미스트리와 15년 만에 평범한 일상을 되찾은 목하의 나날들을 알차게 그려냈다. 더덕마을 대축제를 계기로 조우하게 된 목하와 란주는 마치 오랜 세월 알고 지내온 사이처럼 서로를 아껴주는 모습들로 훈훈함을 전했다. 그중 기약 없는 무인도 생활에 절망하던 목하의 목숨을 건져준 아이스박스 이야기와 이를 계기로 좀 더 버티고 견뎌온 끝에 얻은 현재, 그리고 꿈만 같은 란주와의 만남이 그만큼 애틋하다고 전해 짠한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이와 같이 갖은 시련을 겪으며 기적적으로 돌아온 목하에게 비단 행복한 하루들만 기다리는 것은 아니었다. 란주의 도움으로 오디션 기회를 얻어 RJ엔터테인먼트로 향한 목하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 이서준(김주헌 역)의 매몰찬 태도에 큰 상처를 입었다. 서준은 목하가 데뷔를 꿈꾸기엔 이제 나이가 많다며 팩트 폭력을 날렸고, 문밖에서 이를 듣고 있던 목하는 곤두박질치는 자존감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의 감정을 대변하듯 차오르는 물에 그대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목하는 서준의 행동에 힌트를 얻어 란주의 매니저가 되겠다고 선언해 위기를 기회로 잡은 목하의 강인함에 놀라움을 안겼다.
란주의 매니저가 된 목하는 예능 프로그램 ‘N번째 전성기’ 스케줄을 시작으로 자신의 인생 2막을 열어가기 시작했다. 흔쾌히 방송 출연을 허락했다. 하지만 노래는 목하가 부르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 란주로 인해 계속해서 노래할 기회를 얻게 된 목하는 ‘N번째 전성기’의 첫 무대에서 ‘그날 밤’을 노래했다. ‘그날 밤’은 목하가 사라진 동안 매일같이 란주를 찾아와 목하의 이야기를 전했던 기호의 말들로 쓰인 곡이었기에, 기호를 보고 싶은 마음을 다 해 부르는 목하의 간절한 목소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했다.
이렇듯 무인도에서 벗어난 기쁨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목하와 이를 그려내는 박은빈의 진심이 담긴 열연은 힐링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 주변 인물들의 아픔과 슬픔을 보듬어주고, 햇살 같은 미소와 따듯한 말들로 응원을 보내는 목하의 섬세한 면모를 박은빈은 트레이트 마크와도 같은 비타민 미소와 똑 부러진 말투로 진정성 있게 나타내고 있다.
또한 목하가 겪는 성장통의 순간들을 세밀한 대사 톤과 눈빛으로 표현하며 캐릭터에 젖어든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 첫 방송 이후 화제를 모았던 ‘Someday(썸데이)’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곡 ‘그날 밤’은 또 다른 서정적인 감성으로 극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기호(문우진 역)를 만나러 간 장소에서 기호가 아닌 그의 아버지 봉완(이승준 역)을 마주친 목하가 보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빠져나온 한편, 두 인물 간에 얽힌 전개에도 이목이 쏠린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