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연령도 30∼40대로 낮춰 세대교체 해야”
“이준석, 전 100% 한국 사람 됐는데 영어로 외국인 취급해 섭섭”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6일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가 다 알지 않느냐.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렇게 말하면서 “어제 저녁에도 (그분들에게) 결단을 내리라고 전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행자가 ‘결단의 대상으로는 권성동·장제원 의원이나 김기현 대표가 떠오른다’고 하자 “그중에 한두명만 결단을 내리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사랑하면, 나라를 사랑하면,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되면 결단을 내리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또 “세대교체도 하고, 나라에 희망이 생기려면 청년들이 들어가야 한다. 비례대표 나이를 내리는 것을 의무화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30∼40대로 내려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4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깜짝 참석’한 것에 대해 “사전에 연락을 여러 경로로 시도했는데 (이 전 대표가) 다 반대했다. 아버님을 통해서 했고 가족을 통해서 했다”며 “그렇게 만나려고 노력했는데 안 만나주니까 할 수 없이 저 혼자 결정해서 부산을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다 좋은데 전라도 말로 ‘거시기’한 것은, 영어를 구태여 안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나와 내 아들은 전라도에서 태어나 특별귀화해 100% 한국 사람이 됐는데 영어로, 마치 외국인 취급하듯이 해서 조금 섭섭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그분들을 위한 것도 아니고 하물며 우리를 위한 일이 아니다”라며 “신당은 과거에 많이 실패했고 제가 보기엔 어려운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그 길을) 안 갔으면 좋겠고 말리고 싶다”며 “들어와서 차라리 문을 걸어 잠그고 우리에게 욕할 것은 욕하고 그게 통합 아니겠느냐. 제발 좀 그러지 말라, 이런 호소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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