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국 재무장관을 역임한 로렌스 서머스(Lawrence Summers)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정책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마지막 남아있는 12월 FOMC 회의에서는 여전히 금리 동결을 택하며 숨고르기를 이어가겠지만 현 경제상황 상 내년 한 차례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서머스 교수는 6일 오전 한국은행-세계은행(WB) 서울포럼을 맞아 진행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화상대담에서 “연준은 12월에도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 번의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남아있고 경제가 꽤 견조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머스교수는 이 자리에서 “시장 전망(컨센서스)는 고물가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미국 재정 등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만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머스 교수는 다만 연준이 이달 초 5.25~5.5% 수준인 정책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았다”면서 “현재 처해있는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연준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중립금리나 현 환경에서의 기대인플레이션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통화정책 안정성에 대한 확신이 낮다”면서 “장기금리 상승은 정부부채의 더 큰 예금에 대한 수요 증가 또는 투자에 대한 일반적인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단기금리 하향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현재 시장은 다소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