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동결 예상”
이창용 한은 총재가 6일 한국은행-세계은행(WB) 서울포럼에서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와 화상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행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도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교수인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한국은행-세계은행(WB) 서울포럼을 계기로 진행된 이창용 한은 총재와의 화상 대담에서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있고, 경제가 꽤 견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연준이 11월 금리를 동결한 것에 놀라지는 않았다”며 “현 환경에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연준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열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그는 “미국 재정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본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머스 교수는 “연준은 지금 통화정책이 매우 긴축적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나는 경제가 상당히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인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서머스 교수는 최근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앙은행은 모든 극단적인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중동 분쟁의 규모와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불확실성 등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를 고려하면 매우 위험한 순간”이라며 “모든 중앙은행, 투자자 등은 시장의 실질적인 움직임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야 하고, 매우 극단적인 결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이런 맥락에서 매우 극단적인 결과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그건 공급망 다각화, 통화 또는 재정정책 측면에서 여유를 남겨두는 것 등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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